증조부 안상호 ‘평생 조선 옷 안 입어’ 발언과 묘하게 겹쳐
4대째 의사 집안 자랑이 부메랑으로…친일 행적 논란 후 과거 SNS까지 재소환
사진=하영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하영이 자신의 집안을 자랑한 발언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4대째 의사 집안이라는 자부심이 증조부의 친일 행적 논란으로 번진 것이다.
대중의 시선은 이제 그의 과거 SNS 게시물 하나에 쏠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논란의 중심에는 ‘한복’이 있다.
28세의 ‘생애 첫 한복’ 발언이 소환됐다
사진=하영 인스타그램 캡처
하영은 지난 2021년 1월,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찍은 한복 사진을 공개했다. 당시 그는 28세의 나이로 “생에 첫 한복”이라는 문구를 덧붙였다.
이 발언은 친일 행적 논란 이후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누리꾼들은 “한국에서 자라면서 28세까지 한복을 한 번도 안 입어봤다는 게 가능한가”라며 의아함을 표했다. 돌잔치나 명절, 학교 행사 등에서 한 번쯤은 입어봤을 법하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증조부의 기록이 씁쓸함을 더하는 이유
1918년 12월10일자 ‘매일신보’에 실린 안상호 가족의 모습.
하영의 발언이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는 배경에는 증조부 안상호의 기록이 있다. 1918년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는 안상호의 가정을 ‘내선일체 모범 가정’으로 소개했다.
해당 기사에서 안상호는 “나는 평생 조선 옷은 단 한 번도 입어 본 적이 없다”고 직접 밝혔다.
그는 “집안에서 오직 일본어만 사용하도록 교육한다”며 “조선 사람과 그리 상종하는 일이 없어 불편함도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역사적 사실은 하영이 KBS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증조부가 고종 황제를 진료했다고 자랑한 직후 알려졌다.
소속사는 처음 의혹을 부인했으나, 명백한 기록이 드러나자 입장을 바꿔 사과했다. 결국 하영 역시 자필 사과문으로 고개를 숙여야 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