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직후 ‘흑백요리사’ 제치고 정상 등극한 한국형 히어로물 ‘캐셔로’
‘옷소매’ 이준호, 이번엔 ‘생활 밀착형 히어로’로 4연타석 흥행 신화
넷플릭스 ‘캐셔로’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
독특한 설정으로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캐셔로’가 공개 직후 국내 1위에 오르며 또 하나의 ‘K-콘텐츠’ 신드롬을 예고했다.
28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공개된 ‘캐셔로’는 공개 이틀 만에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막강한 팬덤을 자랑하며 순항하던 인기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를 밀어낸 결과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반응도 심상치 않다.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캐셔로’는 공개 하루 만인 27일 기준, 넷플릭스 글로벌 TV쇼 비영어 부문 4위에 오르며 초반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
배우 이준호. 넷플릭스 ‘캐셔로’ 방송화면
월급이 곧 전투력 현실 밀착 히어로의 탄생
‘캐셔로’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손에 쥔 현금만큼 힘이 세지는 기상천외한 초능력을 얻게 된 평범한 공무원 강상웅(이준호 분)이 월급을 털어 세상을 구하는 과정을 그린 ‘생활 밀착형 히어로물’이다.
기존의 막강한 자본과 기술력으로 무장한 할리우드식 히어로와는 결이 다르다. ‘돈이 없으면 초능력도 쓸 수 없다’는 지극히 현실적인 딜레마는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와 공감을 동시에 안긴다. 주인공 강상웅은 통장 잔고를 확인하며 악당과 싸워야 하는, 그야말로 ‘생계형 히어로’인 셈이다.
넷플릭스 ‘캐셔로’ 방송화면
시청자들은 “돈 없어서 힘 못 쓰는 히어로 설정이 너무 웃기면서도 씁쓸하다”, “내 월급 통장을 보는 것 같아 몰입이 잘된다”, “참신한 소재의 K-히어로가 등장했다” 등 폭발적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흥행 보증수표 이준호의 완벽한 귀환
이번 ‘캐셔로’의 흥행 중심에는 단연 주연 배우 이준호가 있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명실상부한 ‘흥행 보증수표’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MBC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한 그는 이후 JTBC ‘킹더랜드’와 tvN ‘태풍상사’에 이어 이번 ‘캐셔로’까지 성공시키며 4연타석 흥행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특히 사극, 로맨틱 코미디, 시대극, 그리고 히어로물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는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한 방송 관계자는 “이준호 배우는 아이돌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뗀 지 오래”라며 “캐릭터에 대한 깊은 이해와 성실한 연기력으로 이제는 시청자들이 믿고 보는 배우로 완벽히 자리매김했다”고 분석했다. 작품 속에서 이준호는 초능력을 얻고 혼란스러워하는 소시민의 모습부터 점차 영웅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고 있다.
사회적 메시지와 오락성을 절묘하게 버무린 ‘캐셔로’가 초반의 뜨거운 기세를 몰아 글로벌 1위까지 석권하며 K-콘텐츠의 위상을 다시 한번 드높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