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 성공에 자신감 얻은 KG모빌리티, 정통 오프로더 DNA 부활 선언
각진 디자인과 터프한 실루엣… 2026년 출시 앞두고 기대감 폭발

KR10 예상도 / 유튜브 ‘IVYCARS’
KR10 예상도 / 유튜브 ‘IVYCARS’




KG모빌리티(구 쌍용차)가 브랜드의 명운을 건 새로운 승부수를 던진다. 한때 ‘한국 오프로더의 상징’으로 불렸던 코란도의 유산을 잇는 신차 ‘KR10’의 출시가 임박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이는 단순한 신차 추가가 아니라, 정통 SUV 명가로서의 정체성을 되찾으려는 KG모빌리티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프로젝트다.

코란도의 화려한 귀환 신호탄



KG모빌리티는 토레스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으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브랜드의 뿌리를 복원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그 핵심에 바로 KR10이 있다. ‘코란도’라는 이름이 갖는 무게감과 그 헤리티지를 계승하겠다는 방향성만으로도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하다. 쌍용차 시절부터 이어져 온 강인한 이미지가 KR10을 통해 부활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KR10 예상도 / 유튜브 ‘IVYCARS’
KR10 예상도 / 유튜브 ‘IVYCARS’


타협 없는 정통 오프로더 디자인



KR10의 외관은 최근 유행하는 도심형 SUV와는 정반대의 길을 걷는다. 유선형 디자인 대신 직선 위주의 박스형 실루엣을 전면에 내세웠다. 평평한 루프라인과 각진 보닛, 원형 헤드램프, 그리고 두툼한 스키드 플레이트 등 모든 디자인 요소가 ‘정통 오프로더’임을 강하게 주장한다. 일부에서는 해외 유명 오프로더 모델들을 떠올리게 한다는 평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1980~90년대 코란도의 터프한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도심보다는 험로가 더 어울릴 법한 디자인은 그 자체로 차별화된 매력을 발산한다.

토레스와 뿌리는 같지만 성격은 다르다



KR10 예상도 / 유튜브 ‘IVYCARS’
KR10 예상도 / 유튜브 ‘IVYCARS’


KR10은 토레스와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지향점은 완전히 다르다. 뼈대는 공유하되 험로 주행에 최적화된 오프로더 셋업이 적용된다. 서스펜션은 더욱 단단하게 조율되고 차체 하부에는 보호 플레이트가 추가되는 등 본격적인 오프로드 주행을 염두에 둔 설계가 돋보인다.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터보와 하이브리드 모델이 우선적으로 검토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순수 전기 SUV 모델까지 라인업에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BYD와 합작한 배터리 기술이 적용될 LFP 배터리 기반의 전기 오프로더는 국내 시장에서 전례 없는 시도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은다.

전동화 시대에 던지는 새로운 승부수



실내는 토레스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듀얼 디스플레이 구조를 계승하면서도 오프로더의 특성을 살리는 구성이 될 전망이다. 모든 조작을 터치에 의존하기보다, 직관적인 사용이 중요한 기능들은 물리 버튼으로 남겨둘 가능성이 크다.

KR10의 출시는 KG모빌리티에 있어 신차 한 대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프레임바디 기반의 SUV 명가라는 정체성이 희미해졌다는 평가 속에서, 브랜드의 본질을 되찾는 상징적인 모델이기 때문이다. 2026년 상반기 출시가 유력한 가운데,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국산 브롱코가 등장했다”, “이 차가 성공하면 브랜드의 운명이 바뀐다” 등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코란도의 DNA를 품고 전동화 시대의 오프로더로 진화할 KR10이 SUV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R10 예상도 / 유튜브 ‘IVYCARS’
KR10 예상도 / 유튜브 ‘IVYCARS’


현행 토레스 모델 실내 / KGM
현행 토레스 모델 실내 / KGM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