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검색창 ‘그린닷’ 전면 재편…단순 정보 나열 넘어 쇼핑·예약으로 직결

2개월 만에 400만 명 모은 비결, ‘실행형 AI 에이전트’에 있었다

네이버 대화형 검색 / 출처 : 네이버
네이버 대화형 검색 / 출처 : 네이버
네이버가 대화형 검색 서비스 ‘AI탭’을 정식 출시하며 검색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언했다.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사용자의 실제 행동까지 연결하는 ‘AI 에이전트’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이는 네이버가 보유한 방대한 서비스 생태계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행’ 중심의 검색 경험을 구현하려는 전략의 핵심이다. 지난 2개월간의 베타 서비스 기간 동안 이미 400만 명이 넘는 사용자가 이 새로운 변화를 먼저 경험한 상황이다.

단순 검색을 넘어 실제 예약까지 이어졌다

기존 검색이 정보 탐색에 그쳤다면, AI탭은 사용자의 다음 행동을 유기적으로 이끈다. 예를 들어 “내일 8명 예약 가능한 종로 식당 추천해줘”라고 입력하면, 단순히 식당 목록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실시간 예약 가능 시간과 지도까지 한 번에 제공한다. 사용자는 정보를 확인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예약과 방문까지 자연스럽게 행동을 이어갈 수 있다.

이러한 ‘실행형 AI 에이전트’의 효과는 베타 서비스 기간 동안 수치로 증명됐다. 상품과 장소 추천 카드의 클릭률(CTR)은 각각 20%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AI탭을 11회 이상 방문한 충성 사용자는 1회 방문 사용자에 비해 상품 클릭은 2.7배, 장소 클릭은 2배 더 높은 수치를 보였다. 검색 빈도가 높을수록 실제 구매나 방문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높아진 것이다.

네이버 AI탭 / 출처 : 네이버
네이버 AI탭 / 출처 : 네이버

네이버 서비스 생태계가 AI 검색의 무기였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네이버의 상징이었던 ‘그린닷’의 전면 재편이 있다. 기존 검색창 그린닷은 AI탭 중심으로 바뀌고, 이미지 검색 도구인 ‘스마트렌즈’는 검색창 옆으로 자리를 옮겼다. ‘음악 검색’ 기능은 AI탭 안으로 통합됐다.

이 같은 과감한 개편이 가능한 배경에는 네이버가 수년간 구축해 온 강력한 서비스 생태계가 있다. 지도, 쇼핑, 예약 등 독보적인 인프라가 AI 기술과 결합하면서 시너지를 낸 것이다.
네이버는 이 에이전트 역량을 계속해서 강화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사용자의 예산과 선호 지역을 고려해 부동산 매물을 추천하고, 건강검진 결과지를 바탕으로 맞춤형 건강 관리법을 제안하는 기능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검색이 개인 비서의 역할까지 넘보는 미래를 암시한다.

김광현 네이버 최고데이터·콘텐츠책임자(CDO)는 “AI탭은 네이버의 서비스 생태계와 데이터, AI 기술력이 집약된 대표 사례”라며 “탐색에서 실행까지 연결되는 차별화된 에이전트 경험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