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체중변화, 감정기복… 단순한 스트레스가 아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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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그냥 좀 피곤하다’, ‘요즘 몸이 자꾸 무겁다’라고 느낀다면, 그것이 단순한 피로 이상일 수 있습니다. 먹는 것과 운동, 수면에 문제가 없는데도 에너지가 떨어지고 몸이 반응을 안 한다면, 호르몬 체계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호르몬과 내분비계 이상은 여러 생활습관 문제처럼 보이지만, 내분비내과 전문의를 찾아야 할 6가지 주요 신호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1. 지속되는 피로감·에너지 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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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갑작스러운 체중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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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자주 나타나는 감정기복 또는 정서 변화
기분이 자주 바뀌고, 이유 없이 불안하거나 우울해지는 일이 많다면 호르몬이 정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컨대 갑상선 질환, 부신 기능 이상, 생식호르몬 불균형 등이 불안감·초조·우울감·집중 저하 등을 동반할 수 있으며, 이러한 정서 변화는 종종 단순한 스트레스로 오해되기 쉽습니다.4. 생리주기 이상 또는 가임력 변화
여성이라면 생리가 불규칙하거나 건너뛰는 경우, 과다출혈·무배란 등이 다낭성난소증후군나 갑상선 질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또한 난임 상태가 지속되거나 반복적인 유산이 있다면 생식내분비 전문가(생식내분비내과) 상담을 고려해야 합니다. 남성도 테스트스테론 저하 등으로 정서 변화·체력저하·성욕감퇴 등이 나타날 수 있죠.
5. 과도한 갈증 또는 구강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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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목·겨드랑이·사타구니의 검은 또는 벨벳 같은 피부반점
목 뒤,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에 생기는 벨벳처럼 두껍고 검은 피부 반점은 인슐린 저항성 또는 기타 호르몬 이상을 나타낼 수 있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단순한 피부 변화라 넘기지 말고 내분비 시스템 점검의 계기로 삼는 것이 현명합니다.호르몬 문제는 매우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여러 증상이 조금씩 겹쳐 있을 경우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위 6가지 중 1개 이상 해당된다면 주먹구구식 방치보다는 내분비내과 상담을 고려하세요.
주치의에게 이러한 증상을 정확히 전달하면 혈액검사나 영상검사를 통해 진단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호르몬 이상은 조기 진단·관리 시 더 나은 예후를 보이므로, “괜찮겠지” 하고 넘기지 마세요. 생활습관(식사·운동·수면)이 영향을 크게 미치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는 동안에는 균형 있는 식사와 적절한 운동, 규칙적 수면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를 놓치지 마세요. 바로 그 신호 하나가 ‘호르몬 이상’이라는 중요한 메시지일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증상에 귀 기울이고 필요하다면 전문가와 상담해보세요.
이서윤 기자 sy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