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이 짧고 추운 계절, 행복이 사라진 듯 느껴질 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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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주는 ‘무기력감’,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11월 중순이다. 이제 곧 연말의 분주함과 차가운 날씨, 짧아진 낮 시간은 많은 사람들에게 에너지 저하와 무기력감을 불러오게 될 것이다.건강심리학자이자 《How to Winter》 저자인 캐리 라이보위츠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여름과 같은 에너지 수준을 유지하려 하지만, 사실 계절 자체가 완전히 다릅니다. 우리는 인간이지만 동시에 ‘자연의 일부’이기도 하죠.”
즉, 다른 동물들이 겨울에 행동 패턴을 바꾸듯, 우리 역시 ‘겨울 모드’로 전환하는 것이 정상적이고 건강한 반응이라는 뜻이다.
1. ‘활기찬 행복’보다 ‘고요한 행복’을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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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차분한 행복’을 경험하기 좋은 계절이다. 라이보위츠 박사는 “행복이 꼭 흥분된 상태일 필요는 없다”며 따뜻한 조명 아래 가족과 영화를 보거나, 조용히 차를 마시는 순간처럼 ‘평화·안정·만족감’을 주는 저자극적 감정을 적극적으로 느껴보라고 권한다.
이런 방식은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으면서도 정서적 안정감을 회복시켜 준다.
2. ‘겨울만의 특별한 즐거움’을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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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단순히 견뎌야 할 계절이 아니라, 새로운 전통을 만드는 시기로 바라보세요.”라고 전문가들은 권장하고 있다.
3. 어둠을 ‘적’이 아닌 ‘영감의 공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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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이 낮을수록 사람들은 더 솔직해지고, 작가나 음악가처럼 창의적인 사람들이 더 몰입하게 됩니다.”
따라서 친구를 초대해 촛불 아래 대화를 나누거나, 저녁 시간에 조용히 글을 쓰거나 음악을 듣는 습관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다.
4. 매일 ‘밖으로 한 걸음’ 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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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 산책이 어렵다면, 현관에 나와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햇살이 있다면 나무의 서리나 새들의 움직임을, 밤이라면 거리의 불빛을 관찰하며 ‘겨울의 다른 얼굴’을 호기심으로 바라보는 연습을 권한다.
5. 모임에서는 ‘열린 마음’과 ‘빠져나올 자유’를 함께 가져라
가족 모임이나 송년회가 스트레스라면, ‘기대’보다 ‘경험’에 집중하라고 박사는 조언한다.
“가끔은 우리의 ‘예상된 불안’이 실제보다 훨씬 크죠. 직접 가보면 의외의 즐거움이나 따뜻한 순간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미리 자신만의 한계선과 ‘퇴장 계획’을 세워두는 것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45분만 참석하자” 혹은 “중간에 산책 10분” 같은 유연한 계획은 심리적 부담을 줄이고,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자기 회복의 여유를 확보할 수 있다.
6. ‘기대감’을 주는 여행 계획 세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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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에 따르면 여행을 ‘기다리는 과정’ 자체가 기분을 향상시키며, 1~2월은 항공권과 숙박비가 저렴해 더 큰 실속을 얻을 수 있다.
겨울은 ‘멈춤의 계절’이 아닌 ‘조용한 회복의 시간’
행복은 낮의 길이와 비례하지 않는다. 겨울의 고요함 속에서 자신의 속도를 인정하고, 작은 기쁨을 발견하는 태도가 진짜 행복으로 이어진다.“겨울은 견디는 계절이 아니라, 천천히 회복하고 자신을 다시 채우는 계절입니다.”
이서윤 기자 sylee@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