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액티비티 추천
벤츠·BMW·현대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주말에 ‘뻔한 카페’ 대신 몸으로 즐기는 액티비티를 찾는다면, 요즘 가장 설득력 있는 선택지는 자동차 브랜드가 직접 운영하는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다. 단순 시승이 아니라, 트랙·젖은 노면·짐카나·드리프트·오프로드 등 ‘차의 한계’를 안전하게 체험하도록 설계돼 있어 초보자부터 매니아까지 만족도가 높다. 특히 국내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현대차그룹 3사가 상시 예약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일정만 맞추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사진=벤츠 홈페이지
벤츠 AMG Experience: 고급 감성의 고성능 입문
벤츠는 AMG를 전면에 내세운 ‘AMG Experience(AMG Academy/Driving Academy)’를 통해 서킷 기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참가자 후기에 따르면 ‘AMG Performance’ 한 코스 안에서 브레이킹·레인체인지(긴급 회피), 드래그 레이스, 원돌이 드리프트, 트랙 주행, 짐카나 기록 경쟁, 인스트럭터 택시까지 한 번에 묶어 “하루 종일 놀다 오는” 구성이 강점이다.
무엇보다 매력은 차의 폭이다. AMG GT 63 S(4도어 4륜), AMG GT S(2도어 후륜), AMG CLA 45 S, AMG C 63 S 등 서로 성격이 다른 차를 같은 날 경험해볼 수 있다. 후기에선 4륜의 강력한 스타트(드래그에서 앞서나가는 느낌)와, 풀 브레이킹 시 차체 무게 차이가 주는 ‘밀림’의 대비가 인상 포인트로 꼽혔다. 드리프트는 젖은 노면에서 AMG C 63 S로 진행돼, 초보자도 부담을 낮춘 체험형 구성에 가깝다.
총평은 명확하다. AMG는 ‘경쾌한 고성능’보다는 ‘고급진 감성의 고성능’에 가까워, 트랙 경험이 처음이거나 “AMG 감성” 자체가 목적이라면 만족도가 높다. 다만 가격대가 비교적 높게 책정되는 편이어서, 한 번에 여러 AMG를 타보고 싶은 사람에게 특히 설득력이 크다.
사진=HMG 홈페이지
현대 HMG Driving Experience: 실력 향상형 트레이닝에 강하다
현대차그룹의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는 프로그램 스펙트럼이 넓다. EV 체험부터 레벨업 트레이닝, N 고성능 심화, 드리프트까지 단계별로 촘촘하게 구성돼 ‘운전 실력을 키우는’ 목적에 최적화돼 있다.
후기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건 ‘N Advanced’다. 구성은 단순하지만 강력하다. 트랙 주행 중심으로 진행되며, 한 조 인원이 적어 주행 밀도가 높고, 세션 중 한 번은 인스트럭터가 동승해 코칭을 제공한다. 참가자는 코칭 세션을 제외하면 사실상 자유주행에 가까운 환경에서 반복 학습을 할 수 있어, 서킷을 “제대로 연습”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가성비가 강하다는 평이다. 주행 영상(고프로) 제공과 사후 피드백까지 더해져 ‘체험’이 아니라 ‘훈련’에 가깝게 느껴진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레벨 2·레벨 3는 체험 요소(슬라럼·제동·짐카나·택시)가 정리돼 있어 입문부터 중급으로 넘어가기 좋다. 특히 레벨 3는 콘 간격이 달라지는 언밸런스 슬라럼, 선행주행(인스트럭터가 뒤에서 코칭) 등 “실전형 과제”가 포함돼 체감 난도가 올라간다. 공식 안내 기준으로 레벨 3는 차종에 따라 30만~36만원대(아반떼 N/아이오닉 5 N), N 드리프트 레벨 2는 60만원대로 안내돼 있다.
EV Experience는 전기차의 핵심 감각을 안전하게 익히기 좋다. 후기에서는 회생제동 단계에 따른 감각 변화, 즉각적인 토크 리스폰스, 낮은 무게중심에서 오는 안정감이 강점으로 언급됐다. 반면 트랙에서 브레이크 피로(밀림)나 시트 지지력 등은 “학습 포인트”로 남았다는 평가다. 요약하면, HMG는 ‘재미’만큼이나 ‘성장’에 초점이 있다.
사진=BMW 홈페이지
BMW Driving Center: 접근성과 운전 재미의 균형
BMW 드라이빙 센터는 프로그램 폭이 넓고, 비교적 부담이 적은 입문형부터 M 퍼포먼스 심화까지 단계가 명확해 “처음 드라이빙 프로그램을 해보는 사람”에게 추천하기 쉽다. 후기에 따르면 Test Drive 계열은 원하는 모델을 선택해 트랙을 체험할 수 있고, 일정과 구성에 따라 슬라럼·짐카나·드리프트 요소가 결합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Scenic Drive, Night Drive 같은 신규 프로그램이 추가되는 등 ‘가볍게 즐기는 드라이빙 액티비티’ 성격도 강화되는 흐름이다.
BMW의 강점은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프로그램 경험이 맞물리면서 ‘운전 재미’를 직관적으로 체감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참가자 후기에선 M Drift를 “꽃”으로 꼽는다. 이론 교육 후 긴 시간 원형 코스에서 반복 연습하며, 코스가 분리돼 개인 연습 기회가 충분하다는 것이 핵심 만족 요인이다. 현대의 드리프트가 가격 면에서 매력적이라면, BMW는 차량 반응(엑셀 리스폰스·거동)과 연습 시간 배분에서 우위라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생성형 이미지
누구에게 무엇을 추천할까?
- ‘AMG를 한 번에 여러 대’가 목적이라면: 벤츠 AMG Experience가 가장 설득력 있다. 하루에 여러 고성능차를 갈아타며 비교 체험하는 경험은 흔치 않다.
- 운전 스킬을 확실히 끌어올리고 싶다면: 현대 HMG가 정답에 가깝다. 특히 N Advanced는 “연습량” 자체가 다르다는 평가가 반복된다.
- 처음인데도 부담 없이 시작하고 싶다면: BMW가 유리하다. 입문형 프로그램으로 시작해 단계적으로 M 퍼포먼스로 넘어갈 수 있는 구조가 탄탄하다.
- 오프로드 체험이 목적이라면: 벤츠는 용인 SUV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별도로 운영해 SUV의 능력을 체감하는 코스를 제공한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