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사진=딥시크)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사진=딥시크)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챗GPT를 제치고 애플 앱스토어 1위에 등극해 충격을 주고 있다. 흔히 말하는 ‘대륙의 실수’ AI버전의 등장에 업계는 물론 주식시장까지 파장을 일으킬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7일 애플 앱스토어에 따르면, 딥시크는 이날 애플 앱 스토어 무료 앱 다운로드 순위에서 챗GPT를 2위로 밀어내며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챗GPT를 제친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사진=애플 앱스토어)
챗GPT를 제친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사진=애플 앱스토어)
딥시크가 개발한 프로그램은 흔히 말하는 ‘가성비AI’로 불릴 정도로 저비용 고효율을 자랑하고 있다.

회사의 기술 보고서에 따르면 딥시크-V3 개발에 투입된 비용은 557만6000달러로 메타의 최신 AI 모델인 라마(Llama)3 모델에 ‘H100’으로 훈련한 비용의 10분의 1 수준이다. 또한 딥시크가 사용한 H800은 미국의 고성능 칩 수출 규제로 엔비디아가 H100의 사양을 낮춰 출시한 칩이다.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사진=딥시크)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사진=딥시크)
딥시크가 선보인 ‘추론 AI’ 모델인 ‘R1’의 일부 성능 테스트에서는 오픈AI의 최신 모델 ‘o1’보다 더 뛰어난 결과값을 보이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오픈소스 모델을 사용한 딥시크의 이런 성과는 미국의 제재로 고성능 AI 칩을 활용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발견한 해결책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사진=픽사베이)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사진=픽사베이)
중국의 AI 침공에 가장 충격을 받은 것은 미국 실리콘밸리다. 중국이 낮은 비용으로 자국의 기술력을 위협하는 데 따른 충격과 더불어 업계를 이끄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의 주가 역시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3일 보도한 분석 기사에서 딥시크가 오픈AI와 구글 등 실리콘밸리의 거대 기업보다 첨단 칩을 적게 사용하면서도 경쟁력 있는 챗봇을 만들었다고 전하며 기술력을 인정하기도 했다.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사진=픽사베이)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사진=픽사베이)


김동현 기자 kd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