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준 첫 천만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제천 시민 무료 상영 추진
표절 논란은 ing
1000만 관객을 넘어선 흥행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이번에는 시민들을 위한 특별 무료 상영 소식으로 다시 한 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충북 제천시가 시민의 날 행사를 맞아 이 영화를 무료로 상영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영화의 흥행 기록과 인기, 그리고 최근 불거진 논란까지 다시 주목받는 분위기다.
사진=쇼박스 SNS
충북 제천시는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 특별 무료 상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천시에 따르면 이번 상영은 다음 달 1일 제천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제46주년 시민의 날 기념식 이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무료 상영은 장항준 감독과 제천시의 인연이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 감독은 지난해 4월부터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으며, 이러한 인연을 고려해 배급사가 시민들을 위한 무료 상영에 협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천시 관계자는 “현재 배급사 측과 구두 협의가 거의 확정 단계에 있다”며 “시민들에게 특별한 문화 행사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행사 당일에는 영화 상영뿐 아니라 장항준 감독의 무대 인사와 포토타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될 예정이다.
사진=쇼박스 SNS
‘왕과 사는 남자’는 2026년 2월 개봉 이후 빠른 속도로 관객을 모으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이 영화는 3월 11일 기준 누적 관객 수 12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기존 흥행작 ‘파묘’의 기록을 넘어선 수치다.
개봉 31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데 이어 불과 며칠 만에 1200만 관객을 넘기면서 한국 영화 흥행 순위 상위권 진입도 눈앞에 두고 있다. 2024년 이후 약 2년 만에 등장한 천만 영화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이번 작품은 장항준 감독에게도 특별한 기록을 남겼다. ‘왕과 사는 남자’는 장 감독의 생애 첫 천만 관객 돌파 작품으로, 그를 단숨에 ‘천만 감독’ 반열에 올려놓았다.
배우들의 연기도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유해진은 단종의 시신을 거둔 인물 엄흥도 역을 맡아 묵직한 연기를 선보였고, 박지훈은 어린 왕 단종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역사적 사건을 기반으로 한 서사에 인간적인 감정을 더한 연출 역시 관객들의 공감을 얻었다는 평가다.
사진=쇼박스 SNS
영화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예상치 못한 논란도 함께 제기됐다. 영화가 1200만 관객을 앞둔 시점에서 시나리오 표절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의혹을 제기한 측은 고인이 된 연극배우의 유족으로, 생전에 방송사에 투고했던 드라마 시나리오 ‘엄흥도’와 영화 설정이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역사 기록에는 없는 일부 설정과 대사가 겹친다며 제작사 측에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제작사 측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단종 유배와 엄흥도의 이야기는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소재이며, 작품은 독자적인 창작 과정을 거쳐 제작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제작사는 기획 단계부터의 창작 기록이 모두 남아 있다며 필요할 경우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는 상황이어서 향후 합의 여부나 법적 공방으로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화계에서는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 성과가 침체된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사극 장르가 다시 대중적 흥행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사례로 꼽힌다. 무료 상영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왕과 사는 남자’는 단순한 흥행 영화를 넘어 지역 문화 행사와 영화 산업의 화제작으로 계속해서 주목받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