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많은 식품, 냉동 보관해도 ‘산패’는 막지 못해

쩐내 나고 쓴맛 느껴지면 이미 늦어…간 건강에 부담 줄 수도

사진 : 견과류,건어물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견과류,건어물
냉동실에 넣어두면 모든 음식이 영원히 신선할 것이라는 믿음은 위험할 수 있다. 특히 기름 성분이 많은 견과류나 건어물은 예외다. 이들 식품은 냉동실 안에서도 시간이 지나며 ‘산패’라는 변질을 겪는다.

개봉 후 1~2달만 지나도 맛과 영양은 물론, 건강까지 위협하는 상태로 바뀔 수 있다는 점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무심코 묵혀둔 음식이 몸에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냉동실에서도 기름은 서서히 변질된다

사진 : 견과류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견과류
땅콩, 호두 같은 견과류와 멸치, 마른오징어 등 건어물의 공통점은 높은 지방 함량이다. 이 기름 성분이 공기 중 산소와 만나면 맛과 냄새가 변하는 산패가 시작된다.
사진 : 견과류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견과류


냉동 보관은 산패의 진행 속도를 늦출 뿐, 완전히 막아주지는 못한다. 영하의 온도에서도 식품 속 기름은 미세하게 산화 작용을 이어가기 때문이다.

‘쩐내’ 나는 음식, 아깝다고 먹으면 안 되는 이유

산패한 기름은 우리 몸에 들어와 소화기와 간에 직접적인 부담을 준다. 변질된 지방 성분은 체내에서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만약 보관 중인 견과류에서 불쾌한 기름 냄새, 즉 ‘쩐내’가 나거나 쓴맛이 느껴진다면 이미 산패가 상당히 진행됐다는 신호다. 지금 당장 냉동실에 몇 달째 보관 중인 견과류나 멸치가 있다면 상태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가장 좋은 보관법은 한 번에 먹을 만큼만 소분해 밀폐하는 것이다. 지퍼백이나 밀폐 용기에 담아 공기 접촉을 최소화해야 산패 속도를 크게 늦출 수 있다.
사진 : 견과류,건어물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견과류,건어물


개봉한 견과류와 건어물은 가급적 1~2개월 안에 소비하는 것이 안전하다. 대용량 제품을 구매하기보다 소량씩 구매해 신선하게 즐기는 습관이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길이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