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숙박세 인상 본격화
7월 여행 전 꼭 알아야 할 변화 총정리

사진=생성형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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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 덕분에 ‘가성비 해외여행’의 대명사로 꼽히던 일본 여행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항공권 가격만 확인하고 떠났다가 예상치 못한 세금과 제도 변화에 당황할 수도 있다. 7월부터 출국세 인상과 입국 절차 개편, 숙박세 확대, 면세 환급 방식 변경까지 일본 여행객이 반드시 알아야 할 변화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여행 계획이 있다면 출발 전 달라진 제도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예상치 못한 지출과 불편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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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국세 3배 인상…항공권 발권 시점도 중요

가장 큰 변화는 출국세다. 일본 정부는 7월부터 국제관광세(출국세)를 기존 1000엔에서 3000엔으로 인상한다. 출국세는 별도로 공항에서 내는 비용이 아니라 항공권 가격에 포함되는 세금으로, 일본을 출국하는 항공편 이용객에게 적용된다.

특히 적용 기준은 탑승일이 아니라 항공권 발권일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이미 발권을 마친 여행객과 앞으로 예약하는 여행객의 부담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4인 가족이 일본을 방문할 경우 기존보다 최대 1만2000엔가량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어 여행 예산도 다시 계산해볼 필요가 있다. 일본 정부는 확보한 세수를 공항 시설 개선과 관광 인프라 확충, 오버투어리즘 대응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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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국은 더 빨라지고…Visit Japan Web도 간편해진다

반면 입국 절차는 한층 편리해진다. 일본 입국 시 많이 이용하는 ‘비짓 재팬 웹(Visit Japan Web)’ 시스템이 개선되면서 입국심사와 세관신고에 사용하던 QR코드가 하나로 통합된다.

기존에는 입국심사와 세관신고 때 각각 다른 QR코드를 제시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하나의 QR코드만 준비하면 된다. 휴대전화를 여러 번 꺼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줄어드는 셈이다.

또 일본 정부는 향후 전자여행허가제(JESTA)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미국 ESTA와 비슷한 방식으로 사전 심사를 강화하면서도 정상적인 관광객은 더욱 빠르게 입국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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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박세도 오른다…교토 이어 도쿄까지 확대

일본 여행 경비에서 이제 숙박세도 무시하기 어려운 항목이 되고 있다.

교토시는 이미 숙박세를 확대 시행하고 있으며, 최고급 호텔은 최대 1만엔의 숙박세가 부과될 수 있다. 오타루와 히로시마 등 지방 관광도시들도 숙박세 도입을 추진하거나 확대하는 분위기다.

도쿄 역시 내년 4월부터 기존 정액제 대신 숙박요금의 3%를 적용하는 정률제로 변경한다. 현재 1만5000엔 객실은 숙박세가 200엔이지만 앞으로는 450엔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난다. 10만엔 이상 고급 호텔은 숙박세가 3000엔까지 올라 부담이 더욱 커진다.

민박과 공유숙박도 과세 대상에 포함되면서 일본 주요 관광지 대부분에서 숙박세를 부담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항공료뿐 아니라 숙박세 역시 일본 여행 경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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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세 쇼핑도 바뀐다…공항에서 환급받는 시대

일본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인 쇼핑 방식도 달라진다.

그동안은 돈키호테나 드럭스토어 등에서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면 계산 시 즉시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는 11월부터는 공항에서 사후 환급을 받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구매 영수증과 물품을 세관에 제시해 확인을 받은 뒤 환급을 받게 되므로 공항 도착 시간을 이전보다 여유 있게 잡는 것이 좋다. 일본 정부는 일부 관광객이 면세품을 일본 내에서 되팔아 이익을 얻는 사례를 막기 위해 제도를 개편했다.

대신 기존 하루 50만엔이었던 점포별 비과세 한도는 폐지되고, 면세 한도와 일부 품목 기준도 함께 조정된다.

일본 여행은 여전히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해외여행지지만 비용 구조는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항공권 가격과 환율만 비교하던 시대에서 이제는 출국세와 숙박세, 면세 제도까지 꼼꼼히 확인해야 진짜 여행 경비를 계산할 수 있다. 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예약 시점과 여행 일정, 쇼핑 계획까지 한 번 더 점검해 예상치 못한 추가 비용을 줄여보는 것이 좋겠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