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올해부터 출국세 3배 오른다
4인가족 11만 원 추가 부담
비자 수수료 인상 검토도
사진=생성형 이미지
일본 여행을 준비하던 이들에게 부담이 될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일본 정부가 올해 7월부터 일본에서 출국하는 모든 사람에게 부과되는 출국세, 이른바 ‘국제관광여객세’를 현행보다 3배로 인상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
이에 따라 일본을 다녀오는 여행객 1인당 출국세는 현재 약 9200원 수준에서 약 2만7500원으로 크게 늘어나게 된다. 4인 가족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3만6800원에서 약 11만 원대로 증가하는 셈이다.
사진=생성형 이미지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최근 관광입국 추진 각료 회의에서 현행 1인당 1000엔인 출국세를 3000엔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출국세는 항공권이나 선박 요금에 자동 포함돼 부과되며,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은 물론 일본인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일본 정부는 이번 인상 조치로 2026회계연도 출국세 수입이 전년 대비 약 2.7배 늘어난 1300억 엔, 우리 돈으로 약 1조 200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정부는 늘어난 세수를 방일 관광객 증가로 인한 교통 혼잡과 질서 위반 등 이른바 ‘오버투어리즘’에 대응하기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지역 주민의 불편과 사회적 비용이 함께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출국세는 외국인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일본 국적자의 여권 발급 수수료를 낮추는 방안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 유효기간 10년짜리 여권의 온라인 발급 수수료가 최대 약 1만 엔 인하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이번 출국세 인상은 한국 여행객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을 찾는 한국인은 지난해 11월까지 848만 명에 달했으며, 연간 800만 명 수준으로 가정할 경우 추가 부담액만 약 1400억 원을 넘길 것으로 추산된다. 여행업계에서는 당장 일본 여행 선호도가 급격히 떨어지지는 않겠지만, 세금 인상과 환율, 주변 국가와의 경쟁 등 여러 요인이 맞물릴 경우 향후 일본 여행 수요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