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E200 아방가르드 리미티드 전면부(출처=메르세데스-벤츠)
이번 KNCAP 평가는 전기차 3종(기아 EV3,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 테슬라 모델 Y), 하이브리드차 3종(현대 싼타페 하이브리드, 볼보 S60, 토요타 프리우스), 내연기관차 3종(지프 랭글러, 벤츠 E200, 벤츠 GLB 250) 등 총 9개 차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가 기준은 충돌 안전성, 외부 통행자 안전성, 사고 예방 안전성 등 3개 분야. 과연 어떤 차량이 가장 안전한 차로 선정됐을까?
벤츠 E200 아방가르드 리미티드 측면부(출처=메르세데스-벤츠)
9개 차종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차량은 놀랍게도 내연기관차인 메르세데스-벤츠 E200. 무려 91.9점을 기록하며, ‘안전의 대명사’라는 타이틀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현대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86.6점, 볼보 S60은 84.6점으로 각각 1등급을 받으며 선전했다.
벤츠 E200 아방가르드 리미티드 측후면부(출처=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부문에서는 기아 EV3가 84.9점으로 1등급을 받으며, 국산 전기차의 자존심을 지켰다.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은 78.2점으로 2등급을 기록,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다.
특히, 이번 평가에서는 세계 최초로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의 안전 기능 평가가 도입되어 눈길을 끌었다. BMS는 배터리의 충전 및 방전을 관리하고, 비정상 작동 시 경고 시스템을 작동시켜 안전성을 높이는 장치다.
기아 EV3 (출처=기아)
이번 평가의 최대 이변은 테슬라 모델 Y의 4등급 추락. 84.1점이라는 준수한 점수에도 불구하고, 사고 예방 안전성 부문에서 9.9점이라는 저조한 점수를 받으며 고배를 마셨다. “테슬라, 안전 신화는 끝?” 이라는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테슬라 모델Y (출처=테슬라)
국토교통부는 이번 KNCAP 결과 발표와 함께, 서울에서 ‘KNCAP 콘퍼런스’를 개최, 자동차 안전 강화를 위한 정책 방향과 연구개발 동향을 공유했다. 국토부는 앞으로도 더욱 엄격한 기준으로 자동차안전도평가를 실시, 자동차 제조사들이 더욱 안전한 차량을 개발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과연 어떤 차량이 ‘가장 안전한 차’라는 타이틀을 거머쥘지, KNCAP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동치승 기자 don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