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출시 이후 첫 부분변경 모델 ‘더 뉴 스타리아’ 공개
하이브리드 추가로 연비·정숙성 잡고 상품성 대폭 강화





현대자동차가 약 4년 8개월 만에 부분변경을 거친 대표 다목적차량(MPV) ‘더 뉴 스타리아’를 17일 공식 출시했다. 2021년 첫선을 보인 이후 상품성을 대폭 개선한 이번 모델은 한층 완성도 높은 디자인과 정숙성, 주행 안정성을 갖췄다. 특히 시장의 요구가 높았던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되면서 국내 MPV 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한 줄로 이어진 미래적 디자인



‘인사이드 아웃’ 디자인 테마를 계승한 더 뉴 스타리아는 미래지향적인 감성을 한층 강조했다. 가장 큰 변화는 전면부다. 기존에 여러 개로 나뉘어 있던 주간주행등(DRL)을 얇고 긴 하나의 라인으로 통합해 간결하면서도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완성했다. 주간주행등 옆면에는 음각 형태의 ‘STARIA’ 로고를 새겨 디테일을 더했다.

그릴 디자인도 모델별로 차별화를 뒀다. 기본형은 검은색 수평형 그릴로 단정한 느낌을, 고급형인 라운지 모델은 직사각형 패턴의 크롬 그릴과 입체적인 범퍼 가니쉬로 세련미를 극대화했다.





12.3인치 화면과 똑똑해진 실내



실내는 운전자 편의성과 공간 활용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화면은 기존 10.25인치에서 12.3인치로 크기를 키워 시인성을 개선했다. 운전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터치 방식이었던 공조 조작부를 물리 버튼 방식으로 변경해 주행 중에도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도록 했다.

센터페시아 상단에는 개방형 수납공간을 추가하고, 라운지 모델에는 기존 버튼식 변속기를 칼럼 타입 전자식 변속 레버로 바꿔 중앙 공간의 활용도를 높였다. 외장 색상은 신규 색상인 클래지 블루 펄을 포함한 6종, 내장은 블랙 외에 투톤 브라운, 크림톤 등을 선택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을 넓혔다.

하이브리드 추가로 카니발과 정면승부





이번 더 뉴 스타리아의 핵심은 단연 1.6 터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추가다. 이를 통해 연비 효율과 정숙성을 동시에 확보하며 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와의 본격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현대차는 승차감과 주행 안정성 개선에도 공을 들였다. 전륜 서브프레임 강성을 높이고 후륜 쇽업소버 밸브를 개선해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안정적인 거동을 구현했다. 라운지 모델에는 ‘하이드로 부싱’을 새롭게 적용해 노면 충격과 진동을 효과적으로 흡수하도록 했다. 엔진룸과 실내 격벽, 차체 하부 등에 흡·차음재를 보강해 소음 유입을 최소화한 점도 눈에 띈다.

이 밖에도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를 탑재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지원하며, 디지털 키 2, 빌트인 캠 2 플러스, 워크 어웨이 락 등 첨단 편의 사양도 대거 적용됐다.

더 뉴 스타리아의 판매 가격은 카고 3.5 LPI 모델이 3,259만 원부터, 1.6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은 3,617만 원부터 시작한다. 투어러는 3,502만 원, 라운지는 4,499만 원부터다. 한 자동차 전문가는 “하이브리드 모델 추가와 대대적인 상품성 개선으로 패밀리카 및 비즈니스용 MPV 시장에서 카니발의 독주를 견제할 강력한 대항마가 등장했다”고 평가했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