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국산 SUV와 겹치는 가격대, 디자인만 보고 샀다간 ‘수리비 폭탄’ 맞을 수도
V6 엔진 감성과 유지비 부담 사이, 중고차 구매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들
A7 / 아우디
신차 가격이 1억 원에 육박했던 이 모델의 가치가 크게 하락한 것이다. 덕분에 일부 소비자들은 신형 국산 SUV 구매 예산으로 수입 6기통 패스트백을 고민하는 상황을 맞았다.
물론 여기에는 매력적인 가격 뒤에 숨겨진 함정이 존재한다.
A7 / 아우디
1억짜리 드림카가 4천만 원대가 된 배경
신차 시장에서의 분위기와 중고차 시장은 확연히 다르다. 출시 당시 1억 원 안팎에 팔리던 아우디 A7은 이제 중고 시장에서 전혀 다른 위상을 갖는다. 실제로 2020~2021년식 ‘55 TFSI 콰트로 프리미엄’ 모델이 4천만 원 초반대 매물로도 확인된다.이는 주행거리나 차량 상태에 따라 편차는 있지만, 신형 싼타페나 쏘렌토의 상위 트림을 구매할 수 있는 예산과 겹치는 수준이다. 시간이 흘러 감가는 크게 이뤄졌지만, A7 특유의 디자인이 주는 존재감은 크게 줄지 않았다는 점이 흥미롭다.
A7 - 출처 : 아우디
가격만 보고 샀다간 수리비 폭탄 맞는다
하지만 저렴해진 차 값만 보고 섣불리 접근하는 것은 금물이다. A7은 태생부터 고가의 부품과 복잡한 전자장비로 구성된 고급 수입차다. 중고 가격이 국산차 수준으로 내려왔다고 해서 부품값이나 정비 공임까지 저렴해지는 것은 아니다.
A7 - 출처 : 아우디
4천만 원 초반대 매물 중에는 주행거리가 10만 km를 훌쩍 넘긴 경우도 많다. 가격표 뒤에 숨은 차량의 실제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디젤 대신 가솔린 모델을 추천하는 이유
과거 A7은 강력한 토크를 자랑하는 6기통 디젤 엔진의 인기가 높았다. 저회전에서부터 뿜어져 나오는 묵직한 힘은 장거리 주행이 잦은 운전자에게 큰 만족감을 줬다. GT(그랜드 투어러) 성격의 A7과도 잘 어울리는 조합이었다.
A7 - 출처 : 아우디
다만 지금 중고차로 구매한다면 3.0리터 V6 가솔린 터보 엔진을 얹은 55 TFSI 모델이 더 나은 선택지로 꼽힌다. 도심 주행 비중이 높다면 디젤차 특유의 배출가스 저감장치(DPF) 관리 부담에서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V6 가솔린 엔진의 정숙성과 부드러운 회전 질감 역시 A7의 고급스러운 성격에 잘 부합한다.
아우디 A7 측,후면부 / 사진=아우디코리아
이석호 기자 shlee@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