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시절 엑스트라 전전하던 후배, 직접 대본 연습까지 시켜

“어른에 대한 예의 지켜야지” 수십 년 인연에 서운함 토로

MBN 토크 예능물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MBN 토크 예능물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대배우 강부자가 수십 년 인연을 이어온 후배 이미숙을 향해 이례적인 서운함을 토로했다. 돈독했던 선후배 관계에 균열을 암시하는 발언이 방송을 통해 공개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시작은 한 통의 문자 메시지였다. 강부자는 과거 자신이 주인공으로 발탁될 수 있도록 도왔던 일화를 직접 소개하며 각별했던 관계를 회상했다. 그러나 이어진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내가 주인공 만들어줬는데 끈끈했던 과거



과거와 현재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강부자는 지난 15일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 출연해 이미숙과의 깊은 인연을 먼저 소개했다. 신인 시절 엑스트라를 전전하던 이미숙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드라마 ‘마포나루’ 주인공으로 강력 추천했던 장본인이 바로 자신이었다는 것이다.

단순 추천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이미숙을 우리 집에 오라고 해서 만날 대본 연습을 시켰다”며 직접 연기 지도를 했던 사실도 밝혔다. 이미숙 역시 과거 인터뷰에서 “강부자 선생님이 배우 이미숙을 만들어주셨다”고 공공연히 말하며 고마움을 표해왔다.

문자 한 통이 서운함으로 번진 이유



하지만 끈끈해 보였던 관계는 사소한 계기로 삐걱거렸다. 강부자는 “어느 날 인사가 한 번 왔는데 ‘선생님 새해도 건강하세요. 안녕히 계세용’ 하는 거다”라며 문제의 문자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강부자가 불쾌함을 느낀 지점은 어미 ‘용’이었다. 그는 “어른에게 인사할 때는 전화를 하거나 찾아와야 한다. 전화를 하더라도 정중하게 해야 한다”며 “그리고 ‘용’? 누구를 놀리는 거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소한 문자 말투 하나가 수십 년 인연에 대한 서운함으로 번진 셈이다.

다만 강부자는 감정적인 비난으로 끝맺지는 않았다. 그는 “이 방송을 미숙이가 본다면 전화가 오겠지. 몰라서 그럴 수도 있다”고 덧붙이며 여지를 남겼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