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리너 손길 거친 궁극의 비스포크 로드스터, 역사 속으로 사라질 W12 엔진 탑재
전 세계 단 16명의 선택받은 콜렉터를 위한 궁극의 자동차가 등장했다. 벤틀리의 비스포크 전담 부서 뮬리너(Mulliner)가 빚어낸 세 번째 현대적 코치빌트 모델, ‘바투르 컨버터블(Batur Convertible)’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벤틀리의 상징과도 같은 6.0리터 W12 트윈터보 엔진의 마지막 불꽃을 담은 이 한정판 로드스터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실물을 최초 공개하며 자동차 애호가들의 심장을 뛰게 만들었다.
벤틀리 바투르 컨버터블 측정면 (출처=벤틀리모터스코리아)
예술 작품으로 승화된 디자인… 미드나잇 에메랄드 & 로즈 골드의 향연
바투르 컨버터블은 단순히 뚜껑이 열리는 자동차가 아니다. 바칼라 로드스터와 바투르 쿠페의 디자인 정수를 융합하고 컨버터블만의 매력을 더해 탄생한 움직이는 예술 작품에 가깝다. 이번에 공개된 프로토타입 차량은 그 자체로 뮬리너 비스포크의 무한한 가능성을 증명한다.

벤틀리 바투르 컨버터블 후면 (출처=벤틀리모터스코리아)

벤틀리 바투르 컨버터블 그릴 (출처=벤틀리모터스코리아)

벤틀리 바투르 컨버터블 가죽시트 (출처=벤틀리모터스코리아)
바투르 컨버터블의 심장은 단순한 엔진이 아니다. 벤틀리 100년 역사의 정점이자, 이제 곧 역사 속으로 사라질 6.0리터 트윈터보 W12 엔진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기념비적인 유산이다. 최고출력 750마력(PS), 최대토크 102.0kg.m(1,000Nm)라는 경이로운 수치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전설적인 엔진의 마지막 포효를 의미한다. 16명의 오너는 W12 엔진이 선사하는 폭발적인 성능과 감성적인 사운드를 누릴 수 있는 마지막 행운아가 될 것이다.

벤틀리 바투르 컨버터블 측정면2 (출처=벤틀리모터스코리아)
“상상하는 모든 것이 현실로”… 16인 16색, 무한대의 비스포크
단 16대만 생산되는 희소성은 바투르 컨버터블의 가치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하지만 진정한 핵심은 ‘무한대에 가까운 비스포크’에 있다. 뮬리너 비스포크 스튜디오는 정해진 옵션 리스트를 제공하는 대신, 고객과 긴밀하게 협업하며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자동차를 함께 만들어간다.

벤틀리 바투르 컨버터블 측후면 (출처=벤틀리모터스코리아)
영국 장인정신의 정수, 뮬리너 워크샵에서 피어나는 꿈
바투르 컨버터블은 단순한 공산품이 아니다. 영국 크루에 위치한 벤틀리 ‘드림 팩토리’ 내 뮬리너 워크샵에서 수개월에 걸쳐 최고 장인들의 손길로 세심하게 제작된다. 1919년 EXP1부터 이어져 온 벤틀리의 오픈 콕핏 그랜드 투어러 헤리티지와 현대적인 코치빌딩 기술, 그리고 W12 엔진으로 대표되는 압도적인 기술력이 결합된 결정체다. 16명의 오너는 단순한 자동차를 소유하는 것을 넘어, 벤틀리의 역사와 장인정신, 그리고 미래를 함께 품게 될 것이다.
이석호 기자 sh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