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만 아는 ‘가성비 끝판왕’ 등극… 신차급 공간에 유지비 걱정 없는 최고의 선택

기아 스포티지 4세대 중고 모델이 1,000만 원대 예산으로 구매 가능한 ‘가성비 지존’ SUV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출시 당시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 차는, 이제 검증된 내구성과 뛰어난 연비, 넉넉한 실내 공간으로 무장한 가장 현명한 중고차 선택지로 떠올랐다. 1,250명의 실제 오너들이 매긴 진짜 가치를 샅샅이 파헤쳐 본다.
기아 스포티지 4세대 정면 (출처=기아)
기아 스포티지 4세대 정면 (출처=기아)

시간이 증명한 디자인, 질리지 않는 매력

출시 당시, 미래에서 온 듯한 파격적인 디자인은 호불호가 갈리는 뜨거운 감자였다. 하지만 1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지금, 오히려 시대를 앞서간 개성으로 재평가받으며 질리지 않는 매력을 뽐내고 있다.

기아 스포티지 4세대 측정면 (출처=기아)
기아 스포티지 4세대 측정면 (출처=기아)
디자인보다 더 놀라운 것은 실내 공간이다. 동급 최고 수준인 2,670mm의 휠베이스(앞바퀴와 뒷바퀴 사이의 거리)는 성인 남성이 2열에 앉아도 무릎 공간이 넉넉한 ‘광활한’ 거주성을 선사한다. “뒷좌석이 편안해 가족용으로 최고”라는 오너들의 평가는 결코 빈말이 아니다.

이 차의 심장, ‘연비 16.3km/L’ 디젤 엔진

이 차의 진정한 가치는 보닛 아래에 잠들어 있다. 특히 1.7 디젤 모델이 기록한 공인연비 16.3km/L는 요즘 나오는 하이브리드 SUV가 부럽지 않은 경이로운 수준이다. 주력인 2.0 디젤 엔진 역시 14.4km/L의 준수한 연비와 186마력의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기아 스포티지 4세대 측정면 (출처=기아)
기아 스포티지 4세대 측정면 (출처=기아)
“8년째 고장 한 번 없이 기름값 걱정 잊고 탄다”는 실제 오너의 증언은 스포티지 4세대의 내구성과 경제성이 단순한 소문이 아님을 증명한다.

중고차 살 때 필독! 오너들이 말하는 ‘옥에 티’

물론 완벽한 차는 없다. 스포티지 4세대에도 ‘옥에 티’는 존재한다. 일부 오너들은 세월의 흔적으로 인한 실내 잡소리나 간혹 발생하는 에어컨 성능 저하를 아쉬운 점으로 꼽는다. 또한, 부드러운 승차감에 초점을 맞춘 하체는 짜릿한 주행감을 선호하는 운전자에겐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

기아 스포티지 4세대 실내디스플레이 (출처=기아)
기아 스포티지 4세대 실내디스플레이 (출처=기아)
따라서 중고차를 구매할 때는 반드시 직접 시승하며 에어컨이 시원하게 잘 나오는지, 주행 중 거슬리는 소음은 없는지 꼼꼼히 체크해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래서 얼마? ‘1천만 원대’ 최고의 패키지

결론적으로, 스포티지 4세대는 몇 가지 사소한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을 압도적인 ‘가성비’를 자랑한다. 2025년 7월 현재, 주행거리 10만 km 안팎의 쓸만한 2017~2018년식 모델들이 1,200만 원에서 1,800만 원 사이에 포진해 있다.

기아 스포티지 4세대 실내 (출처=기아)
기아 스포티지 4세대 실내 (출처=기아)
이 가격으로 검증된 내구성과 뛰어난 연비, 넉넉한 공간까지 모두 누릴 수 있는 대안은 사실상 없다. 신차 구매가 부담스럽지만, 믿음직한 SUV를 원하는 당신에게 스포티지 4세대는 가장 현명하고 만족스러운 정답이 될 것이다.

이석호 기자 sh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