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부품 의존도 높아진 르노코리아와 KGM, 위안화 환율 변동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내수와 수출 동반 부진 속 터진 환율 악재, 완성차 업계의 돌파구는 과연 무엇일까.

필랑트 / 그랑콜레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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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마지막 주, 자동차 시장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등장했다. 중국 위안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의 원가 구조에 경고등이 켜진 것이다.
특히 중국과의 협력 관계를 넓혀 온 일부 브랜드는 이번 환율 변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위안화 강세’가 ‘부품 조달’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고, 가뜩이나 심상치 않은 ‘판매 부진’과 맞물릴 경우 수익성 악화는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번 환율 변수가 정말 국산차 가격 인상으로까지 이어질까.

최근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6.831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날보다 위안화 가치가 소폭 상승했음을 의미한다. 수치 자체는 작아 보이지만, 중국산 부품 수입 비중이 늘어나는 국내 자동차 업계에는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신호다.

중국 교역량 늘자 위안화 가치도 덩달아 올랐다



필랑트 / 그랑콜레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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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 경제 지표의 변화는 때로 기업의 손익계산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번 위안화 강세의 배경에는 눈에 띄게 개선된 중국의 교역 지표가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중국의 지난 1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9%나 증가했으며, 수입액 역시 25.3% 늘어나는 등 교역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이러한 흐름이 위안화 가치를 밀어 올리는 동력이 된 셈이다.

판매 부진 속 중국산 부품 수입은 오히려 늘었다



문제는 환율 부담이 시장 상황이 좋을 때가 아닌, 가장 좋지 않은 시점에 찾아왔다는 점이다. 지난달 국산차 5개사의 내수 판매는 11만 7,377대로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했다. 수출 역시 5.5% 줄어들며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필랑트 / 그랑콜레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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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중국산 자동차 부품 수입액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4월 수입액은 약 3억 2,600만 달러로, 불과 3개월 전인 1월보다 13.8%나 증가했다. 판매는 줄어드는데 특정 국가 부품 의존도와 비용 부담은 커지는 이중고에 처한 것이다.

르노·KGM, 중국 협력은 독이 든 성배가 될까



모든 시선은 자연스럽게 중국 업체와 손을 잡은 르노코리아와 KGM으로 향한다. 르노코리아는 중국 지리자동차와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를 공동 개발했으며, 지리자동차는 르노코리아의 지분 34%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KGM 역시 중국 체리자동차와 플랫폼 및 파워트레인 공유를 위한 협약을 맺고 미래차 전환을 준비 중이다.

필랑트 / 그랑콜레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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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단기 환율 변동이 즉각적인 원가 급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부품 단가는 연간 계약을 기반으로 결정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일례로 르노코리아의 경우 국내 생산 차량의 국산 부품 비중이 약 60% 수준으로, 환율 충격을 흡수할 완충 장치가 어느 정도 마련되어 있다. 만약 하반기 신차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면, 이러한 원가 변수가 차량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결국 핵심은 위안화 강세라는 단기 변수보다, 판매 부진을 딛고 수익성을 어떻게 방어할 것인지에 달려있다. 르노코리아와 KGM 모두 최근 흑자 전환 등 실적 회복의 신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번 환율 변수를 어떻게 극복하고 원가 관리에 성공할지가 향후 시장에서의 입지를 결정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필랑트 / 그랑콜레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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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