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빈민가 출신에서 260조원대 자산을 보유한 LVMH 가문의 맏며느리가 되기까지.

그녀의 영화 같은 인생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러시아 출신의 세계적인 슈퍼모델 나탈리아 보디아노바(44)가 여섯째 아이를 임신했다. 보그 프랑스
러시아 출신의 세계적인 슈퍼모델 나탈리아 보디아노바(44)가 여섯째 아이를 임신했다. 보그 프랑스


5월의 끝자락, 패션계를 놀라게 한 소식이 전해졌다. 세계적인 슈퍼모델이 만삭의 몸으로 카메라 앞에 선 것이다. 단순한 화보 공개가 아니었다. 그녀의 배경에는 세계 최대 패션 제국 LVMH 가문이 있고, 이번이 무려 여섯 번째 임신이라는 사실이 더해지며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44세의 나이에도 변함없는 아름다움을 과시하는 그녀의 삶이 다시금 조명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주인공은 바로 러시아 출신의 톱모델 나탈리아 보디아노바(44)다. 그는 최근 패션 매거진 ‘보그 프랑스’ 여름호 커버를 통해 여섯째 아이 임신 소식을 세상에 알렸다. 몸에 꼭 맞는 미니드레스를 입고 부푼 배를 당당히 드러낸 그의 모습은 생명의 경이로움과 여성의 아름다움을 예술적으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으며 찬사를 이끌어냈다.

빈민가 소녀, 어떻게 260조 재벌가 며느리가 됐나



모델 나탈리아 보디아노바(왼쪽)의 결혼식 사진. 오른쪽은 현재 남편인 안투안 아르노. 나탈리아 보디아노바 인스타그램
모델 나탈리아 보디아노바(왼쪽)의 결혼식 사진. 오른쪽은 현재 남편인 안투안 아르노. 나탈리아 보디아노바 인스타그램


그녀의 삶을 들여다보면 한 편의 영화와 같다. 러시아의 가난한 마을에서 태어나 어머니, 두 여동생과 함께 살며 과일 장사로 생계를 꾸려가던 소녀였다. 하지만 16세, 길 위에서 우연히 모델 캐스팅 디렉터의 눈에 띄면서 그의 인생은 180도 바뀌었다.

짧은 기간 안에 영어를 마스터하고 파리로 건너간 그는 구찌, 겔랑, 스텔라 매카트니 등 유수 브랜드의 뮤즈로 발돋움하며 세계적인 모델이 되었다. 그의 첫 번째 결혼 상대는 영국 부동산 재벌의 후계자 저스틴 포트만으로, 두 사람 사이에는 2남 1녀, 세 명의 자녀가 있다.

2011년 이혼 후, 보디아노바는 운명처럼 현재의 남편 안투안 아르노(48)를 만났다. 그는 루이비통, 디올, 티파니 등 75개 명품 브랜드를 소유한 LVMH 그룹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의 장남이자 크리스찬 디올의 CEO다. 누구나 한 번쯤 꿈꿔봤을 법한 ‘인생 역전’의 주인공이기에 그녀의 행보 하나하나에 대중의 관심이 쏠린다. 포브스에 따르면 시아버지인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의 자산은 약 19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60조 원에 달한다.

여섯째 임신, 그녀의 가족이 전하는 사랑의 메시지



안투안 아르노와의 만남은 또 다른 인생의 시작이었다. 남편 안투안은 과거 인터뷰에서 “그녀를 처음 본 순간 내부적으로 턱이 떨어지는 기분이었다”라며 첫눈에 반했음을 고백했다. 그는 “원래도 아름답지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독보적인 아우라를 지닌 사람”이라고 덧붙이며 아내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드러냈다.

보디아노바 역시 “첫 데이트 이후 줄곧 최고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짜릿하고 행복하다”며 남편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했다. 두 사람은 2014년과 2016년 두 아들을 얻었고, 오랜 연애 끝에 2020년 파리 시청에서 결혼식을 올리며 정식 부부가 되었다.

이번 임신으로 그는 44세의 나이에 여섯 아이의 엄마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얻게 됐다. 보그 프랑스 측은 “나탈리아가 임신 사실을 털어놓았을 때, 그가 대단한 다둥이 엄마가 될 것을 직감했다”며 커버 모델 선정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의 용기 있는 행보에 많은 이들의 축하와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단순한 모델을 넘어 자선 활동에도 적극적인 그녀는 자신의 영향력을 선한 방향으로 사용하고 있다. 여섯 아이의 엄마로서, 그리고 사회에 영감을 주는 인물로서 그녀가 앞으로 보여줄 모습에 많은 이들의 기대가 모인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