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억에 산 건물이 450억 됐는데… 슈퍼카 대신 1억짜리 리무진 선택한 자산가

수백억 시세차익보다 ‘실용성’과 ‘이미지’에 집중한 그의 자산 운용 방식



방송인 서장훈이 2000년 28억 원에 매입한 서초동 건물을 450억 원에 매물로 내놓았다. 호가대로 거래가 성사되면 단순 시세차익만 422억 원에 육박한다. 천문학적인 자산 규모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그의 남다른 소비 방식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수백억 원대 자산가의 이동 수단은 으레 화려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그는 현재 개인 소유 차량이 단 한 대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벤틀리 오너였던 그의 현재 선택은 의외의 지점에서 실용성과 이미지 관리를 모두 잡고 있었다.

422억 시세차익 앞두고 슈퍼카 버린 이유





서장훈의 막대한 부동산 자산과 대조되는 것은 그의 차량 선택이다. 그는 현재 소속사가 제공하는 업무용 차량을 이용 중이며, 개인 명의로 등록된 차는 없다. 이는 수십억 원대 슈퍼카나 고급 세단을 여러 대 소유할 재력가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행보다.

그가 타는 차는 기아 카니발 하이리무진을 기반으로 제작된 ‘노블클라쎄 L9’이다. 화려함보다는 이동 중 업무 효율과 휴식에 초점을 맞춘 실용적인 선택으로 풀이된다.

1억짜리 카니발에 담긴 진짜 가치







노블클라쎄 L9의 기본 판매가는 9,990만 원 수준이다. 2열에는 통풍과 열선 기능을 갖춘 독립 캡틴 시트가 적용됐고, 대형 스마트 모니터와 냉온장고까지 갖췄다.
이동하는 사무실이자 휴식 공간의 역할을 하기에 충분한 구성이다.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전동 커튼과 파워 슬라이딩 도어 역시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는 방송인에게 필수적인 요소다. 만약 내게 수백억 원의 자산이 있다면 어떤 차를 선택할지 스스로에게 묻게 만드는 대목이다.

소비보다 자산 운용에 무게를 둔 건물주



서장훈의 이러한 선택은 그의 자산 운용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그는 서초동 건물 외에도 흑석동, 서교동에 건물을 보유하며 전체 부동산 자산 가치가 7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그는 한 방송에서 “세입자에게 먼저 나가달라고 한 적이 없다”고 밝히며 주변 시세보다 낮은 임대료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를 통해 부를 과시하기보다, ‘착한 건물주’ 이미지를 관리하며 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데 더 집중하는 모습이다.

422억 원의 시세차익을 눈앞에 둔 순간에도 그의 선택은 여전히 실용성에 머물러 있다. 부의 크기와 소비의 형태가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다는 점을 그의 행보가 명확히 보여준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