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최초 ‘세계 올해의 밴’ 만장일치 수상 쾌거
유로 NCAP 최고 등급으로 입증된 안전성, 보조금 더하면 2천만 원대
PV5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전기 상용차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기아 PV5가 그 중심에 섰다. 단순한 화물 운송 수단을 넘어 ‘움직이는 비즈니스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며 시장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인기 비결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바로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 전용 플랫폼이 선사하는 공간 활용성, 그리고 국제적으로 공인된 안전성이다. 과연 PV5는 어떻게 기존 상용차의 틀을 깨고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을까.
세계가 인정한 국산 전기 상용차
PV5의 경쟁력은 세계 무대에서 먼저 입증됐다. 2025년 11월, 프랑스에서 열린 세계 상용차 박람회에서 ‘2026 세계 올해의 밴’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26명의 심사위원단 만장일치 결정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34년 역사상 아시아 브랜드 전기 상용차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처음 있는 일로, 국산 상용차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린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수상 소식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같은 해 영국 탑기어 어워즈에서는 패신저 모델이 ‘올해의 패밀리카’로 선정되며 밴 차종 최초 수상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썼다.
안전은 기본, 내구성까지 입증
상용차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는 바로 안전과 내구성이다. PV5는 까다롭기로 유명한 유로 NCAP 상용 밴 안전성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하며 탑승객 보호 능력을 객관적으로 증명했다. 이는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했음을 의미한다.
뿐만 아니라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도에서 진행된 테스트에서는 최대 적재 상태로 무려 693km를 주행, 기네스 세계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는 전기 상용차의 주행거리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실제 비즈니스 환경에서의 뛰어난 내구성과 효율성을 숫자로 보여준 결과다.
플랫폼 혁신이 만든 압도적 공간
PV5의 높은 공간 활용성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S’ 덕분이다. 전장 4,695mm의 준중형급 차체에도 불구하고, 휠베이스(축간거리)를 2,995mm까지 늘려 대형급에 버금가는 넓은 실내 공간을 구현했다. 엔진과 변속기가 없는 전기차의 구조적 이점을 극대화한 설계다.
특히 2열 도어 스텝 높이를 399mm로 낮춘 저상 설계는 짐을 싣고 내리거나 탑승객이 오르내릴 때의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실내에는 12.9인치 대형 인포테인먼트 화면이 자리 잡았으며, 현대차그룹 최초로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AAOS)를 탑재해 내비게이션과 업무용 앱을 동시에 사용하는 멀티태스킹 환경을 지원한다.
보조금 더하면 2천만 원대, 뛰어난 효율성
PV5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가격 경쟁력이다. 카고 기본형 모델의 시작 가격은 4,200만 원이지만, 국고 및 지자체 전기차 보조금과 관련 세제 혜택을 모두 적용하면 실구매가는 2,000만 원대 후반까지 내려간다. 이는 기존 디젤 상용차와 비교해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가격이다.
효율성 또한 뛰어나다. 카고 롱레인지 모델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377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150kW급 급속 충전 시 약 30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채울 수 있다. 바쁜 현장에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큰 장점이다. 최고 출력 120kW, 최대 토크 250Nm의 모터는 2톤이 넘는 차체를 부족함 없이 이끈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