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외관 변경이 아니다, 부품 50% 이상을 재설계한 압도적 변화

BMW 7시리즈, 제네시스 G90 오너들이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

벤츠 더 뉴 S클래스 / 사진=메르세데스 벤츠
벤츠 더 뉴 S클래스 / 사진=메르세데스 벤츠


5월의 끝자락, 잠잠하던 국내 대형 세단 시장에 파문이 일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자사의 상징과도 같은 S클래스의 새 모델을 들고나왔기 때문이다. 이번 신차는 단순한 연식 변경이 아닌, 대대적인 ‘재설계’와 혁신적인 ‘기술력’을 앞세워 기존 강자들의 아성을 위협한다. 특히 BMW 7시리즈와 제네시스 G90과의 치열한 ‘경쟁’ 구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린다. 과연 단순한 고급 세단을 넘어선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까.

부분변경이라 하기엔 너무 많은 것이 바뀌었다



달라진 점을 일일이 열거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 모델을 개발하며 차량 부품의 약 50%, 개수로는 2,700여 개를 새로 설계하거나 교체했다. 사실상 완전변경에 가까운 변화다.

외관에서는 브랜드 최초로 적용된 발광 라디에이터 그릴과 한층 정교해진 디지털 헤드램프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AMG 라인 모델은 전용 범퍼와 대형 공기 흡입구로 스포티함을 강조, 플래그십 세단의 보수적인 이미지를 벗고 젊은 소비층까지 끌어안으려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

벤츠 더 뉴 S클래스 / 사진=메르세데스 벤츠
벤츠 더 뉴 S클래스 / 사진=메르세데스 벤츠




마이바흐의 전유물이던 승차감 기술이 들어왔다



외관의 변화가 전부는 아니다. 진짜 혁신은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있다. 최상위 트림에는 이전까지 마이바흐 모델에서만 경험할 수 있었던 E-액티브 바디 컨트롤 서스펜션이 탑재됐다. 이 시스템은 1초에 1,000번씩 주행 상황을 분석해 각 바퀴의 높이와 충격 흡수량을 스스로 조절한다.

리어-액슬 스티어링 기능 또한 강화됐다. 뒷바퀴가 기본 4.5도, 옵션을 통해 최대 10도까지 꺾여 회전 반경을 크게 줄인다. 만약 당신이 복잡한 도심 주차나 좁은 골목길 운전에 어려움을 겪었다면, 이 기능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가치를 느낄 수 있다.

가격 인상 최소화, 과연 합리적인 선택일까





벤츠 더 뉴 S클래스 / 사진=메르세데스 벤츠
벤츠 더 뉴 S클래스 / 사진=메르세데스 벤츠


이 모든 변화를 담고도 가격 전략은 신중하다. 주력 모델 6개 라인업의 가격은 1억 5,400만 원에서 시작해 2억 7,000만 원에 이른다. 엔진 성능과 편의사양이 대폭 향상됐음에도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출시를 기념해 140대씩 한정 판매되는 ‘AMG 라인 플러스 에디션’과 ‘스파클링 블랙 에디션’도 주목할 만하다. 특별한 나파 가죽과 희소성 높은 외장 색상을 적용해 소유의 가치를 높였다.

최고급 모델인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는 4억 700만 원이라는 가격에 걸맞은 궁극의 편안함을 보여준다. 뒷좌석 전동식 컴포트 도어와 최대 43.5도까지 눕혀지는 이그제큐티브 시트는 움직이는 집무실 그 자체다.

자동차 업계는 이번 신형 S클래스가 최신 소프트웨어와 럭셔리 감성을 어떻게 융합했는지 보여주는 모범 사례라고 평가한다. 하이엔드 세단 시장의 왕좌를 두고 벌어질 경쟁 구도에 다시 한번 불이 붙었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