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V 초급속 충전, 21개 스피커 기본 탑재한 플래그십 세단 등장
국내 출시 여부 두고 벌써부터 온라인 커뮤니티 ‘시끌’
5천만원대 가격표를 단 중국산 전기차가 등장했다. 한번 충전으로 최대 840km를 달리는 주행 성능과 제네시스급 고급 편의사양을 갖췄다는 소식에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도 쏠린다. 단순한 ‘가성비’ 모델을 넘어, 프리미엄 시장을 직접 겨냥한 전략적 배경이 존재한다.
주인공은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 산하 브랜드 MG가 공개한 플래그십 패스트백 전기 세단 ‘MG 07’이다. 오는 7월 29일부터 중국 현지 사전계약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차체 크기는 전장 4,886mm, 전폭 1,900mm, 휠베이스 2,825mm로 현대차 그랜저와 비슷한 체격을 갖췄다. 패스트백 스타일 차체에 클램셸 보닛과 액티브 에어 인테이크 등을 적용해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완성했다.
840km 주행거리는 어떻게 가능했을까
기존 전기차의 한계를 넘어서는 주행거리는 최신 기술 플랫폼에서 비롯된다. MG 07은 800V 고전압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되어 5C 초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최상위 모델은 중국 CLTC 측정 기준 최대 840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으며, 기본형 모델 역시 650km에 달하는 넉넉한 주행 능력을 보여준다.
성능도 강력하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5초에 불과하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기반의 mCDC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초당 200회 노면 상태를 분석해 최적의 승차감과 주행 안정성을 제공한다.
실내 공간은 프리미엄 세단을 정조준했다
실내 구성은 플래그십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고급 사양으로 채워졌다. 운전석에는 15.6인치 2.5K 고해상도 디스플레이가 자리 잡았고, 퀄컴의 최신 스냅드래곤 8295P 칩셋을 탑재해 빠르고 안정적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구현했다. AI 실내 시스템은 온도와 습도 등 실내 환경을 스스로 분석해 좌석 통풍·열선 등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조수석에는 무중력 자세를 구현하는 ‘제로 그래비티 시트’가 적용됐다. 또한 21개 스피커로 구성된 7.1.4 채널 입체 음향 시스템도 기본 사양이다. 장거리 운행이 잦거나 동승자를 자주 태우는 운전자라면 편의성 측면에서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697L이며, 하부 수납공간 109L와 냉장·온장 기능이 있는 30L 듀얼 온도 냉장고까지 갖춰 실용성을 높였다.
MG는 전기차 모델과 함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도 동시에 선보인다. PHEV 모델은 1.5리터 자연흡기 엔진과 전기모터, 30kWh 용량의 배터리를 조합해 WLTC 기준 185km를 순수 전기로만 주행할 수 있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은 모멘타(Momenta)의 AI 자율주행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중국 현지 예상 가격은 약 30만 위안, 한화로 5천만원대 수준이다. 이 가격에 840km 주행거리, 800V 플랫폼, 고급 편의사양까지 고려하면 가격 경쟁력이 상당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MG 07이 프리미엄 전기 세단 시장에서 제네시스와 BYD, 샤오미 등과 어떤 경쟁 구도를 형성할지 주목된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