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차 시장이 주춤한데 이 차만 1천대 넘게 계약됐다
성능과 가격,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
지커 7X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중국산 전기차라는 편견은 옛말이 됐다. 지리자동차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Zeekr)가 내놓은 중형 SUV ‘7X’가 한국 시장에서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출시 한 달 만에 사전 계약 1,000대를 돌파했다. 이는 단순히 낮은 가격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현상이다. 핵심 배경에는 압도적인 성능과 기존의 편견을 깨는 상품성이 자리한다.
국내 전기차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시점에 등장한 이 낯선 이름의 SUV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여는 상황이다.
지커 7X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600마력 넘는데 가격은 5천만원대부터 시작된다
지커 7X의 인기 비결은 성능과 가격의 부조화에서 나온다. 가장 인기가 높은 ‘울트라’ 트림은 사륜구동 시스템을 기반으로 최고출력 645마력, 최대토크 72.4kg·m라는 막강한 힘을 자랑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불과 3.9초 만에 도달하는, 고성능 스포츠카 수준의 가속력이다.
여기에 CATL사의 100kWh NCM 배터리를 장착해 440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고, 고급 에어 서스펜션을 기본으로 넣어 승차감까지 챙겼다. 놀라운 점은 이 모든 것을 갖춘 차량의 가격이 6,999만 원이라는 점이다. 시작가인 ‘프로’ 트림은 5,299만 원이다.
지커 7X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가성비 따지는 소비자까지 겨냥한 라인업의 비밀
지커 7X는 고성능 모델만으로 승부하지 않는다. 효율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맥스’ 트림과 ‘프로’ 트림이 라인업을 든든하게 받치고 있다. 맥스 트림은 100kWh NCM 배터리와 후륜 싱글 모터를 조합해 1회 충전 시 483km를 주행한다.
만약 당신이 장거리 주행이 잦은 패밀리카를 찾는다면 맥스 트림이 합리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가장 저렴한 프로 트림은 지커가 자체 개발한 75kWh LFP ‘골든 배터리’를 탑재해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했다. 성능과 경제성을 아우르는 촘촘한 구성으로 다양한 소비자층을 공략한 것이다.
편견 깨뜨린 상품성, 프로모션으로 쐐기를 박았다
국산 준대형 SUV와 가격대가 겹치는 상황에서, 지커 7X는 ‘중국차’라는 꼬리표를 상품성으로 극복했다. 여기에 지커코리아는 사전 계약 고객을 위한 파격적인 혜택으로 초기 흥행에 불을 지폈다.
오는 7월 15일까지 계약을 마친 고객은 최대 100만 원 상당의 프로모션을 받는다. 맥스 및 울트라 트림 구매 시 차량용 냉온장고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실질적인 혜택을 더했다. 하반기 전국적인 고객 접점 확대를 예고한 만큼, 지커 7X의 공세는 이제 시작이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