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충전에 600km 넘게 달리고 챗GPT까지 품었다... 수입 전기 SUV 시장 흔들 강력한 경쟁자 등장

국산 내비 ‘티맵 오토’ 기본 탑재, 9천만원대 가격표... 제네시스 GV70 전기차와 정면 승부 예고

디 올-뉴 일렉트릭 GLC / 메르세데스-벤츠
디 올-뉴 일렉트릭 GLC / 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벤츠가 수입 프리미엄 SUV 시장에 새로운 전기차 모델 ‘디 올-뉴 일렉트릭 GLC’를 내놓으며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이번 신차는 긴 주행 거리, 챗GPT를 포함한 첨단 사양, 그리고 9천만원대라는 가격표를 핵심 키워드로 들고나왔다.

사전 계약이 시작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국산 전기차와의 경쟁 구도 속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벤츠의 새로운 전기 SUV가 시장에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해 보인다.

챗GPT 품은 인포테인먼트, 티맵 기본 탑재됐다



디 올-뉴 일렉트릭 GLC / 메르세데스-벤츠
디 올-뉴 일렉트릭 GLC / 메르세데스-벤츠


실내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시선을 끄는 것은 운전석과 조수석을 잇는 39.1인치 MBUX 하이퍼스크린이다. 화려한 앰비언트 라이트와 어우러져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는 단순히 크기만 키운 디스플레이가 아니다.

차세대 운영체제 ‘MB.OS’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차량의 핵심 기능을 통제한다. 특히 챗GPT와 연동된 음성 비서는 운전자의 복잡한 요구까지 이해하고,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티맵 오토’ 내비게이션이 기본으로 탑재되어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MB.EA’ 덕분에 휠베이스가 기존 내연기관 모델보다 84mm 길어져 넉넉한 2열 공간을 확보한 점도 가족 단위 소비자들이 주목할 부분이다.

주행 거리와 충전 시간, 경쟁력 충분한 이유



디 올-뉴 일렉트릭 GLC / 메르세데스-벤츠
디 올-뉴 일렉트릭 GLC / 메르세데스-벤츠




성능 면에서도 경쟁 모델에 뒤지지 않는다. 듀얼 모터 시스템은 최고 출력 310kW의 강력한 힘을 발휘하며, 유럽 WLTP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616km를 주행할 수 있다. 이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추가 충전 없이 이동 가능한 수준이다.

최신 800V 고전압 시스템을 채택한 점도 강점이다. 국내에 설치된 330kW급 초급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불과 22분이 소요된다. 바쁜 일상 속에서 충전 스트레스를 크게 줄일 수 있는 대목이다.

9천만원대 가격표, 과연 합리적인 선택일까



올해 4분기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될 신형 GLC 전기차의 가격은 ‘GLC 300 4MATIC AMG 라인 일렉트릭’ 모델이 9,000만원부터 시작한다. 에어 서스펜션과 후륜 조향 기능이 추가된 ‘AMG 라인+’ 트림은 9,480만원이다.

제네시스 일렉트리파이드 GV70 등 경쟁 모델과 직접 비교되는 가격대다. 9,000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은 일반적인 직장인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장벽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벤츠는 긴 주행거리와 최첨단 편의사양, 그리고 브랜드 가치를 내세워 수입 중형 럭셔리 전기 SUV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