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전기차 ‘지커’ 연내 공식 론칭, 첫 모델로 중형 SUV 유력
홍콩 점유율 40% 넘긴 기술력, 국내 전기차 시장 경쟁 더 치열해진다
보위에COOL / 사진=지리자동차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한다는 우려 속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한 중국 자동차 그룹이 있다. 이들은 놀라운 판매량 급증세를 바탕으로 자사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을 예고했다.
이미 볼보와 폴스타를 통해 국내 소비자에게 익숙한 지리자동차그룹 이야기다.
기존 라인업에 더해 새로운 전기차 브랜드를 연내 공식 출시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보위에COOL / 사진=지리자동차
해외 판매량 158% 급증이 보여주는 것
지리자동차그룹의 성장은 숫자가 증명한다. 그룹은 올해 상반기에만 글로벌 시장에서 142만 2,958대를 인도하며 역대 최고 반기 실적을 달성했다.
성장의 중심에는 해외 시장이 있었다. 상반기 해외 판매량은 47만 4,228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8%나 폭증했다. 이는 작년 한 해 동안의 해외 판매량을 단 6개월 만에 넘어선 수치다.
지커7X / 사진=지리자동차
특히 지난 6월에는 월간 해외 인도량이 처음으로 10만 대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 중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신에너지차 비중이 59%에 달해, 친환경차로의 전환도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볼보 업은 프리미엄 브랜드, 한국 시장 정조준
이러한 자신감의 배경에는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가 있다. 지커는 올해 상반기에만 전 세계에서 17만 8,370대를 팔았고, 홍콩에서는 1월부터 5월까지 시장 점유율 40.7%를 기록하며 수입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
모델별 성과도 뚜렷하다. 플래그십 MPV ‘지커 009’는 태국에서 5개월 연속 전동화 MPV 시장 1위를 차지했고, 중형 SUV ‘지커 7X’는 멕시코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정상을 지키고 있다.
지리자동차그룹은 이 지커 브랜드를 연내 한국에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서울과 수도권에 전시 및 체험 공간을 마련하며 국내 소비자 공략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첫 출시 모델로는 해외에서 이미 성공을 거둔 중형 프리미엄 전기 SUV ‘지커 7X’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수입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던 소비자라면 새로운 선택지가 생긴 셈이다.
지커의 등장은 국내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의 경쟁을 한층 더 뜨겁게 만들 전망이다. 앞으로 공개될 가격 경쟁력과 서비스 네트워크 구축 여부가 시장 안착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