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의 미래를 건 ‘노이어 클라쎄’ 전략, 첫 주자부터 심상치 않은 인기
예상 뛰어넘는 주문량에 헝가리 공장은 이미 2교대 체제 조기 돌입
BMW의 차세대 전기차 iX3가 출시 1년도 채 되지 않아 시장에 안착하는 모양새다. 일부에서 제기되던 우려를 딛고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기록 중이다.
이러한 흥행의 배경에는 BMW의 미래 전략인 ‘노이어 클라쎄’와 이를 뒷받침하는 신규 공장의 폭발적인 생산량, 그리고 예상을 뛰어넘는 주문량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BMW는 쏟아지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당초 계획보다 생산 체제를 서둘러 전환하는 이례적인 결정을 내렸다.
예상 뛰어넘는 주문량에 공장부터 바꿨다
신형 iX3는 지난해 가을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에서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 BMW는 생산 개시 단 9개월 만에 누적 생산 5만 대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신설 공장에서 이처럼 단기간에 생산량을 끌어올린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폭발적인 시장 반응 덕분이다. 유럽에서만 출시 초기 수개월 만에 1만 대 이상 판매됐으며, 전 세계 누적 주문은 10만 대에 근접했다.
주문이 계속 몰리자 BMW는 당초 2026년 2월로 계획했던 2교대 근무 체제를 앞당겨 가동하기로 결정했다. 생산 능력을 조기에 확보해 고객들의 긴 대기 시간을 줄이겠다는 판단에서다.
iX3 흥행이 단순한 신차 성공이 아닌 이유
iX3의 초기 성과는 단일 모델의 성공을 넘어선 의미를 가진다. 이 모델이 바로 BMW의 차세대 전기차 전략인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를 적용한 첫 양산차이기 때문이다.
노이어 클라쎄는 새로운 전기차 전용 플랫폼과 차세대 배터리 기술, 소프트웨어까지 아우르는 BMW 전동화의 청사진이다. BMW는 2027년 말까지 총 40종에 달하는 신차와 부분변경 모델에 이 기술을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따라서 iX3의 흥행은 BMW의 미래 전동화 전략이 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인 셈이다. 데브레첸 공장 역시 BMW의 차세대 생산 시스템을 상징하는 핵심 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iX3의 인기 비결 중 하나는 단연 압도적인 주행거리다. 초기 출시 모델인 iX3 50 xDrive는 108.7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WLTP 기준 최대 805km를 주행할 수 있다. 듀얼모터 사륜구동 시스템은 합산 최고출력 463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이후 BMW는 82.6kWh 배터리와 후륜구동 모터를 장착한 iX3 40 모델을 추가해 가격 접근성을 높였다. 이 모델 역시 최대 636km의 넉넉한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장거리 출장이 잦거나 주말마다 교외로 나가는 운전자라면 충분히 매력을 느낄 만한 제원이다.
BMW는 긴 주행거리와 다양한 가격대 모델을 앞세워 경쟁이 치열한 전기 SUV 시장의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iX3가 첫해 주문 10만 대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BMW의 노이어 클라쎄 전략에도 강력한 추진력이 붙게 됐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