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카렌스 플랫폼 공유한 형제차, 490km 주행거리와 3열 시트 탑재
인도네시아 현지 생산으로 가격 낮춰, 동남아 전기차 시장 대중화 선언
네이라 /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동남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었다. 3열 7인승 구조를 갖춘 보급형 전기차 ‘네이라(Neira)’ 프로토타입이 그 주인공이다.
핵심은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과 패밀리카로서의 실용성이다. 현지 시장의 특성을 철저히 분석한 전략 모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000만 원대라는 파격적인 가격표 뒤에는 현대차의 치밀한 현지화 전략이 숨어있다.
파격적인 가격, 비밀은 현지 생산
카렌스 / 사진=현대차
네이라의 가장 큰 무기는 단연 가격이다. 업계에서는 네이라의 출시 가격이 2,000만 원대 후반에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형제차인 기아 카렌스 클라비스 EV의 인도 판매 가격이 약 2,900만 원인 점을 고려한 예측이다.
이러한 가격 설정이 가능한 배경에는 ‘현지화’가 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치카랑 공장에서 네이라를 직접 생산하며, 현지 부품 조달 비율을 최대 8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생산 비용 절감이 고스란히 판매 가격에 반영되면서, 가성비 높은 7인승 전기 MPV의 등장을 예고했다.
카렌스 기반이지만 현대차의 색깔 뚜렷
카렌스 / 사진=현대차
네이라는 기아 카렌스 EV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모델이다. 전장 4,550mm의 차체 크기나 전체적인 루프라인 등에서 두 모델 간의 유사점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디자인은 현대차의 정체성을 명확히 드러낸다. 전면부에는 파라메트릭 패턴 그릴과 하단 스키드 플레이트를 적용해 MPV의 실용성에 SUV의 강인한 이미지를 더했다.
실내 역시 파노라믹 디지털 계기판과 수평형 대시보드 레이아웃으로 현대차의 최신 디자인 언어를 따랐다. 스티어링 휠에는 현대차 엠블럼을 상징하는 모스부호 4점 디테일이 반영됐다.
490km 주행거리, 7인승 공간은 덤
저렴한 가격에도 성능은 놓치지 않았다. 상위 모델은 51.4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490km(인도 ARAI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최고출력은 171마력이다.
100kW급 급속 충전을 지원해 약 39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채울 수 있다. 주말에 가족과 함께 장거리 여행을 떠나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다.
3열을 포함한 7인승 구조는 이 차의 가장 큰 장점이다. 향후 2열 독립 시트를 갖춘 6인승 모델이 추가될 가능성도 있어, 소비자의 선택 폭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외부 전력 공급이 가능한 V2L 기능과 레벨 2 수준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탑재된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