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량 22배 차이 극복 위한 파격 변신… 낮은 차체 버리고 정통 SUV로

차세대 EV6 상상도 / 유튜브 ‘뉴욕맘모스’
차세대 EV6 상상도 / 유튜브 ‘뉴욕맘모스’


기아 EV6의 차세대 모델을 가늠하는 비공식 상상도가 등장했다. 현행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인 낮고 날렵한 크로스오버 형태를 버리고, 완전히 각지고 단단한 정통 SUV의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파격적인 변화의 배경에는 월 9,000대 이상 팔리는 강력한 경쟁자, 테슬라 모델Y가 자리 잡고 있다. 아직 기아가 공식 발표한 내용은 아니지만, 시장의 반응은 벌써부터 뜨겁다.

한 유튜브 채널이 공개한 이 상상도 속 EV6는 확연히 높아진 전고와 두꺼운 휠아치 클래딩, 사이드 스텝까지 갖췄다. 전면부 역시 수평형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적용해 EV5, EV9과 패밀리룩을 이룬다. 현재 EV6와는 완전히 다른 차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변신이다.



판매량 22배 차이, 결국 모델Y 따라가나



이런 급진적인 변화가 거론되는 가장 현실적인 이유는 판매량이다. 2026년 8월 국내 시장에서 EV6는 420대 팔리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테슬라 모델Y는 두 트림을 합쳐 총 9,236대가 등록되며 22배가 넘는 압도적인 격차를 보였다.
물론 한 달 실적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순 없지만, 시장의 선호가 정통 SUV 형태에 있다는 점을 무시하기 어렵다. EV6가 차체를 높여 공간 활용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선회한다면, 지금보다 모델Y와 직접적으로 비교되는 시장에 정면으로 뛰어들게 된다.

날렵함 버린 디자인에 기존 오너들은 ‘글쎄’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디자이너의 상상일 뿐, 기아의 공식 입장은 아니다. 하지만 만약 실제로 이런 방향으로 바뀐다면 기존 소비자들의 반응은 엇갈릴 가능성이 크다. “지금 EV6의 날렵한 디자인이 좋아서 샀는데, 저렇게 평범한 SUV가 되면 굳이 EV6를 살 이유가 있을까?”라는 반응이 나오는 배경이다.
공간은 넓어질지 몰라도, 다른 전기차와 차별화됐던 EV6 고유의 스포티한 매력은 희석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디자인 정체성과 시장성 사이에서 기아의 고민이 깊어지는 대목이다.

성능보다 중요한 ‘차의 성격’ 변화 기로



현행 EV6는 84.0kWh 배터리를 탑재하고 고성능 GT 모델은 641마력에 달하는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800V 초급속 충전 시스템 역시 동급에서 찾기 힘든 강점이다. 차세대 모델에서 단순히 출력이나 배터리 용량을 개선하는 것은 예정된 수순에 가깝다.
시장이 주목하는 진짜 변화는 숫자가 아닌 ‘차의 성격’이다. 크로스오버라는 독자 노선을 유지할지, 아니면 판매량을 위해 대중적인 SUV로 돌아설지가 차세대 EV6의 운명을 결정할 핵심 변수다.

차세대 EV6 상상도 / 유튜브 ‘뉴욕맘모스’
차세대 EV6 상상도 / 유튜브 ‘뉴욕맘모스’


기아는 아직 차세대 EV6의 출시 일정이나 구체적인 사양을 전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상상도는 EV6가 마주한 고민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하나의 가능성일 뿐이다. 실제 공개될 신차의 모습이 기아의 최종 답변이 될 것이다.

차세대 EV6 상상도 / 유튜브 ‘뉴욕맘모스’
차세대 EV6 상상도 / 유튜브 ‘뉴욕맘모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