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자 고영욱, 유튜브 개설 “부끄러운 삶을 살았다”
고영욱 KBS방송 캡쳐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2년 6개월의 실형을 살고 나온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48)이 최근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여 논란이 되고있다.
고영욱은 유튜브 채널 개설 이후 쏟아지는 비판의 목소리에 대해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며 “뭘 하게 되든 열심히 살겠다”고 덧붙였다. 향후 유튜브 콘텐츠 공개 계획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유튜브 채널 ‘Go! 영욱’을 만들고 지난 5일 첫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배경음악과 함께 고영욱의 사진, 그리고 엎드려 있는 반려견의 모습 등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고영욱 본인은 영상에 등장하지 않았다. 해당 영상의 조회수는 약 20만뷰를 돌파했으며, 댓글 창은 현재 막힌 상태다.
고영욱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부끄러운 삶을 살았다”고 적었다. 그는 “집에서 넋두리하며 형편없이 늙고 있는 거 같아 무기력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두서없이 유튜브를 시작해본다”고 밝혔다.
일부 누리꾼들은 고영욱의 유튜브 채널 개설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범죄자가 유튜브 채널을 만드는 것 자체에 대해 제한을 두지 않는 유튜브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고영욱은 지난 2020년 “이렇게 다시 인사를 드리기까지 오랜 시간이 흘렀다. 이젠 조심스레 세상과 소통하며 살고자 한다”며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한 바 있다. 그러나 이로 인해 비난 여론이 일었고, 개설 하루 만에 고영욱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폐쇄됐다. 인스타그램은 내부 운영 정책에 따라 ‘유죄 판결을 받은 성범죄자는 인스타그램을 사용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한편, ‘첫 전자발찌 부착 연예인’인 고영욱은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미성년자 3명을 총 4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거나 강제추행한 혐의로 2013년 1월 구속기소됐다. 그는 재판부로부터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뒤 안양교도소와 서울 남부교도소에서 형량을 채웠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