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럭시코퍼레이션
가수 지드래곤(G-DRAGON)의 월드투어 ‘Übermensch(위버맨쉬)’ 태국 방콕 공연이 공연일을 약 3주 앞둔 11일 돌연 취소되며 현지 팬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이날 공식 채널을 통해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인해 8월 2일 방콕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예정된 공연이 취소된 점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공연을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언젠가 태국 팬분들을 다시 만날 날을 고대하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취소 사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팬들은 공연 관람을 위해 이미 항공편과 숙소를 예약한 상태였으나, 티켓 오픈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공연이 무산되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회사 측은 사전 안내도 없이 일방적으로 일정을 취소했다”, “휴가 계획과 경비를 전부 날렸다”는 비판이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이번 취소 사태는 지드래곤 투어 전반에 걸쳐 지적된 운영 미숙 논란의 연장선으로 받아들여진다. 지난 3월 서울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투어 첫 공연은 개시가 약 73분 지연됐으며, 마카오·시드니·홍콩 등 일부 지역에서는 협소한 공연장 사용과 과도한 연속 일정이 문제로 지적된 바 있다.
특히 최근 글로벌 팬들은 방콕 공연 무산에 대한 항의의 일환으로 트럭 시위를 벌이는 등 소속사 운영 전반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고 있다. 팬들은 갤럭시코퍼레이션이 지드래곤의 아티스트 활동보다 회사의 상장 준비를 우선시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번 사태에 대한 명확한 보상 방안과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티스트 브랜드 가치 훼손뿐 아니라, 현지 프로모터와의 신뢰 관계에도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소속사가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 해명과 보상 계획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