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선균(부산국제영화제 캡처)
2일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이날 개막식은 배우 박보영과 안재홍이 사회를 맡았다.
이날 공로상에 지난해 마약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세상을 떠난 배우 고 이선균이 수상해 이목을 끌었다. 한국영화공로상은 한국영화의 위상을 드높이고, 세계적인 성장에 기여함으로써 한국 영화를 널리 소개하는 데 이바지한 인물에 수여하는 트로피다.
수상자 호명에 이어 스크린을 통해 이선균의 추모 영상이 상영됐다. 영상에는 고인이 생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답한 “누군가 연기를 왜 하느냐고 물으면 ‘나를 돌아보게 해줘서’라고 말하겠어요. 간접적인 감정 체험을 지속해서 하잖아요. 어떤 숙제가 주어지면 나를 돌아보고 움직이게 만들어요. 지금처럼 연기하고 싶어요. 하나씩 새로운 숙제를 마주하고 차근차근 잘 해내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라는 생전 인터뷰 문구가 삽입되며 모두의 시선을 다시금 끌었다. 이어 이선균이 출연한 필모그래피들을 상영하며 고인의 생전 행보를 추억했다.
고 이선균의 영상을 보는 배우들(부산국제영화제 캡처)
이선균의 유작 ‘행복의 나라’ 스페셜 GV에 나서기도 했던 송중기는 이희준과 함께 두 눈을 지긋이 감고 흘러내리는 눈물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MC 박보영도 “안타까운 이별이었다. ‘나의 아저씨’ 대사처럼 편안함에 이르셨길 바란다”고 이선균을 추모했다. 안재홍은 “이선균 배우를 추모하며 대표작이 상영된다”며 “이 상은 유족에게 잘 전달해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이선균을 위한 특별 기획 프로그램 ‘고운 사람, 이선균’을 진행한다. 프로그램을 통해 파주‘(2009), ’우리 선희‘(2013), ’끝까지 간다‘(2014), ’나의 아저씨‘(2018), ’기생충‘(2019), ’행복의 나라‘(2024) 등 이선균의 대표작을 상영한다.
고 이선균(부산국제영화제 캡처)
김동현 기자 kd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