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 키드먼, 파격적 에로틱 스릴러 ‘베이비걸’로 연기 변신
내면 갈등과 번아웃까지 고백
사진= 유튜브 화면 캡처
영화 베이비걸은 전자상거래 업체의 CEO로 성공적인 커리어와 행복한 가정을 갖춘 여성 ‘로미’가 21세의 인턴 ‘새뮤얼’과 위험한 관계를 이어가면서 직장과 가정 모두 위태로워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키드먼은 이 영화에서 겉으로는 모든 걸 갖춘 듯하지만, 내면의 갈증과 금기를 넘나드는 로미를 연기하며 도전적인 역할에 몰입했다.
파격적인 설정에 맞춰 첫 장면부터 강렬하게 시작된다. 로미는 딸과 사랑스러운 남편과 함께 평온한 가정을 꾸리고 있지만, 남편이 잠든 밤이면 자신의 방으로 가 노트북에 포르노 영상을 틀어놓고 자아의 다른 면을 마주한다. 일상에 갇힌 삶에서 벗어나려는 로미는 젊은 인턴에게 매혹되고, 위험한 관계로 빠져들면서 자신의 경력과 가족을 모두 위험에 빠뜨린다.
키드먼은 “촬영 중 ‘더 이상 오르가슴을 느끼고 싶지 않다’고 말하며 중단을 요청한 적이 있었다”며 강렬한 감정 표현으로 인해 번아웃에 가까운 상태를 겪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그녀는 “배우로서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영역을 탐구하는 것”에 매력을 느끼며 도전했다고 밝혔다.
이 영화로 키드먼은 제81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가장 대담하고 관능적인 연기”라는 찬사를 받았다. 키드먼은 “이야기에 깊이 매료되었고, 내 모든 것을 전념해 표현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베이비걸은 미국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에, 영국에서는 1월 10일 개봉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내년 상반기 개봉이 예정되어 있어, 니콜 키드먼의 또 다른 연기 변신을 기대케 하고 있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