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AV 배우 출신 우에하라 아이, 서대문형무소 방문 영상 논란 속 삭제
“독립운동가들께 감사”

우에하라 아이 / 사진 = 유튜브 ‘찬양하라 우에하라’ 화면 캡처
우에하라 아이 / 사진 = 유튜브 ‘찬양하라 우에하라’ 화면 캡처
일본의 유명 AV 배우 출신 유튜버 우에하라 아이가 한국 서대문형무소 방문 영상을 올린 후 일본 내 논란이 일자 영상을 삭제했다. 지난 31일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우에하라는 지난달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찬양하라 우에하라’에 ‘한국 놀러 와서 충격받은 일본 여배우 반응’이라는 제목으로 서대문형무소 방문 영상을 게시했으나, 이내 논란에 휩싸이며 영상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영상에서 우에하라는 일본 친구들과 방송을 통해 서대문형무소를 추천받아 방문하게 됐다고 밝히며 일제강점기 당시 한국 독립운동가들이 겪었던 고초를 마주했다.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은 구 서울구치소 시설을 개조한 곳으로, 경성감옥과 서대문감옥의 재현을 통해 독립운동 관련 역사와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영상 속 우에하라는 일제강점기 조선인과 독립운동가들이 겪었던 고문과 사형 도구 등이 재현된 사형장을 둘러보며 충격과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관람을 마친 후 우에하라는 “잔혹해서 마음이 아프다”며 “일본인을 한 대 패주고 싶다”고 발언해 국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또 그는 독립운동가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며 “그분들 덕분에 오늘날의 한국이 있다”고 존경을 표했다. 이어 “일본인들이 잔인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독립운동가들의 노력 덕분에 한국에 올 수 있어 감사하다”며 사죄와 존중의 마음을 담은 소감을 전했다.

우에하라는 영상을 마무리하며 “이런 아픈 역사가 있었기에 일본에 대한 좋지 않은 이미지가 남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지금은 평화로운 시대니, 양국이 더 가까워질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영상이 삭제된 후, 한국 누리꾼들은 “많은 일본인이 이 영상을 봤으면 좋았을 텐데 안타깝다”, “서대문형무소 방문 자체가 잘못된 것도 아닌데 왜 논란이냐”, “역사를 회피하지 않고 반성할 수 있어야 한다”, “일본에서 비난받더라도 한국에서는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