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만원 냈는데...무대가 안보여”…블랙핑크 팬들 콘서트에 분통

사진 = SNS 캡처
“시야제한석도 아닌데 무대가 안 보여”…팬들 분통
걸그룹 블랙핑크의 월드투어 콘서트에서 일부 관객이 시야 불만을 제기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티켓 가격이 13만2000원에 달했지만, 무대를 전혀 볼 수 없는 구조에 대한 팬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시야 방해’ 아니라 ‘시야 없음’…SNS 통한 불만 폭주
문제는 지난 5일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블랙핑크의 ‘데드라인(DEADLINE)’ 콘서트에서 발생했다. 논란이 된 좌석은 N3 구역으로, 이곳은 공식적으로는 B석이며 시야제한석이 아닌 일반석으로 분류돼 13만2000원에 판매됐다.하지만 해당 구역 앞에는 대형 스크린 구조물이 설치돼 무대를 직접 보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관객들은 공연 전반을 스크린으로 봐야 했다. 이에 따라 실제 공연 장면을 정면에서 보지 못한 관람객들의 불만이 SNS를 통해 폭발했다.
한 팬은 X(옛 트위터)에 “후기랄 것도 없다. 무대가 아예 안 보인다. 불꽃놀이, 드론 퍼포먼스도 가려져 위쪽 일부만 보였다”라고 적었고, 해당 게시물은 조회수 12만 회, 리트윗 약 700건을 기록하며 이슈가 되었다.
“예매 당시 시야제한석 표기 없었다”…공식 안내 여부도 논란
문제가 된 점은 단순한 시야 불편을 넘어, 예매 당시 해당 좌석이 ‘시야제한석’으로 명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일부 팬은 “공연 중에 구조물로 인해 무대를 볼 수 없었는데도 일반석으로 판매된 점은 부당하다”며 환불 요구와 함께 공식 항의 방법을 문의하고 있다.또 다른 관객은 “2열 좌석을 잡고 기대했는데, 오히려 스크린에 가려 블랙핑크 멤버들 옷자락도 못 봤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공연에 집중할 수 없었다”, “단관 영화관에 온 줄 알았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블랙핑크 월드투어, 향후 공연지 예매 혼선 우려
블랙핑크의 이번 월드투어 ‘데드라인’은 고양을 시작으로 전 세계 16개 도시, 31회 공연이 예정돼 있다. 로스앤젤레스, 파리, 도쿄, 방콕 등 글로벌 팬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어, 이번 시야 논란이 향후 공연 예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현재까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본 건과 관련해 별도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