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출입 의혹 해명 하루 만에 전면 하차 결정…관객과 업계의 비판 여론 확산

뮤지컬 배우 김준영 / 사진 = 김준영 인스타그램 캡처
뮤지컬 배우 김준영 / 사진 = 김준영 인스타그램 캡처


“심려 끼쳐 죄송”…HJ컬처, 공식 사과와 함께 하차 발표

뮤지컬 배우 김준영(35)이 사생활 논란으로 인해 출연 중이던 모든 작품에서 하차한다.

김준영의 소속사이자 공연제작사 HJ컬처는 3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속 배우 김준영과 관련된 사안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배우가 여러 작품에 출연 중이었기에 각 제작사 및 관계자들과 신중한 협의 끝에 모든 출연작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이어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내부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초기 입장이 늦어진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유흥업소 의혹에서 하차까지…하루 만의 급전 전개

논란의 시작은 김준영이 자신의 SNS에 영수증 사진을 올렸다가 삭제한 데서 비롯됐다. 해당 영수증에는 여성 이름과 금액이 기재되어 있었고, 일부 누리꾼들이 유흥업소 출입 의혹을 제기하며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HJ컬처는 즉시 “배우에게 불법 행위는 없었다”며 “해당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 악의적인 허위 정보 유포에는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불과 10시간 만에 전면 하차 결정이 발표되자, 네티즌들은 “말 바꾸기 태세전환”, “처음부터 솔직히 인정했어야 했다”, “공연팀 피해는 누가 책임지나”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공연계 파장…‘라흐마니노프’·‘아마데우스’ 등 줄줄이 대체 불가 상황

김준영은 현재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연극 ‘아마데우스’에 출연 중이었으며, 뮤지컬 ‘이터니티’와 ‘존도우’에도 캐스팅이 예정돼 있었다.

하차 결정으로 인해 각 공연 제작사는 배우 교체 및 일정 조정에 돌입, 연쇄적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공연계 관계자는 “김준영은 중견 배우로서 무대 경험이 풍부해 대체 인력을 빠르게 투입하기 쉽지 않다”며 “공연 일정 변경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네티즌 반응 “사과보다 책임이 먼저”

일각에서는 소속사의 대응을 향한 비판도 거세다. “불법이 없다고 해명하더니 결국 하차라니”, “공연 취소 비용은 누가 책임지냐” 등 냉담한 여론이 이어졌다.

반면 일부 팬들은 “억측보다는 진상 확인이 우선돼야 한다”는 신중론을 보이기도 했다.

김준영, 2018년 ‘사랑은 비를 타고’로 데뷔

김준영은 2018년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로 데뷔해 안정된 연기력과 감미로운 보컬로 주목받았다. 이후 라흐마니노프, 마타하리, 그날들 등 다양한 작품에서 주연급으로 활약하며 차세대 뮤지컬 스타로 성장 중이었다.

그러나 이번 논란으로 향후 복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