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 유아인 하차로 제작 중단 위기…김유정·조여정 합류로 반전
‘소리도 없이’ 홍의정 감독 신작 ‘복수귀’, 연기파 배우들 대거 합류
배우 김유정(왼쪽)과 조여정. 어썸이엔티-높은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소리도 없이’로 평단의 극찬을 받은 홍의정 감독의 신작 ‘복수귀’가 캐스팅 난항을 딛고 마침내 촬영에 돌입했다. 배우 유아인의 하차로 한때 제작이 불투명했으나, 김유정과 조여정이라는 막강한 ‘천만 배우’ 라인업이 완성되면서 영화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유아인 하차 후 제작 중단 위기
‘복수귀’는 당초 홍의정 감독과 배우 유아인이 영화 ‘소리도 없이’ 이후 다시 한번 의기투합하는 작품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주연으로 거론되던 유아인이 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면서 캐스팅이 전면 백지화됐다.
이로 인해 영화는 제작 중단이라는 최악의 위기에 봉착했으며, 주연 캐스팅을 원점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오랜 기다림 끝에 유아인이 맡을 예정이었던 도깨비 역할은 배우 박지환에게 돌아갔다.
맨 왼쪽부터 배우 유재명, 홍의정 감독, 배우 유아인.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천만 여배우 군단 합류로 분위기 반전
제작 무산까지 거론되던 ‘복수귀’는 김유정과 조여정의 합류 소식이 전해지며 극적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두 배우 모두 ‘천만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을 이끈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영화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김유정은 어린 시절 출연한 영화 ‘해운대’로 천만 배우 타이틀을 얻었으며, 조여정은 칸국제영화제와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쓴 영화 ‘기생충’의 주역이다. 이름만으로도 무게감이 느껴지는 두 배우의 만남이 유아인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고도 남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여기에 탄탄한 연기력의 소유자 유재명까지 합류해 극의 완성도를 더할 예정이다.
김유정의 새로운 연기 변신 기대
배우 김유정. 김유정 인스타그램 캡처
최근 캐스팅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간 ‘복수귀’는 억울하게 죽어 귀신이 된 ‘윤하’(김유정 분)가 400년간 인간이 되기를 소망해온 ‘도깨비’(박지환 분)와 손잡고 위험에 빠진 동생을 구하는 과정을 그린 판타지 오컬트 코미디 영화다. 조여정은 귀신이 된 윤하를 쫓는 무속인 ‘주보’ 역을 맡아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특히 주인공 윤하 역의 김유정에게 쏠리는 기대가 크다. 최근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친애하는 X’에서 소시오패스 성향을 지닌 ‘백아진’ 역을 맡아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는 호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기존의 밝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벗고 연기 스펙트럼을 넓힌 김유정이 ‘복수귀’를 통해 또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