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제안하며 ‘몸 검증’ 요구했던 소속사 대표.
‘신사’인 줄 알았던 또 다른 인물에겐 호텔 감금까지 당해...
CBS ‘새롭게하소서’ 배우 이자연 캡처
배우 이자은이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그러나 결코 원치 않았던 끔찍한 과거를 고백했다. 화려한 연예계의 이면에 숨겨진 어두운 그림자는 소속사 대표의 끔찍한 요구, 호텔에 감금되었던 시간, 그리고 지금까지도 이어진 트라우마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된다. 데뷔 초, 꿈을 향해 달려가던 한 신인 배우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몸을 검증해야 한다 소속사 대표의 만행
이자은의 악몽은 데뷔 초 경제적으로 가장 어려웠던 시절 시작됐다. 그는 최근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CBS’에 출연해 “소극장 뮤지컬로 데뷔해 3개월간 돈 한 푼 받지 못하고 매일 공연했다”며 힘겨웠던 당시를 회상했다.
CBS ‘새롭게하소서’ 배우 이자연 캡처
이런 상황을 악용한 것은 당시 소속사 대표였다. 이자은에 따르면, 대표는 “이 세계는 혼자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힘이 필요하다”며 스폰서 이야기를 꺼냈다고 한다. 이어 사무실 블라인드를 내린 뒤 “스폰서를 붙여주기 전 너를 검증해야 한다. 몸을 확인해야 하지 않겠냐”며 옷을 벗기려 시도했다. 끔찍한 상황에 울면서 저항한 끝에 겨우 도망쳐 나올 수 있었다.
신사인 줄 알았더니 호텔 감금 생활의 시작
첫 번째 소속사에서 끔찍한 일을 겪은 뒤, 이자은에게 또 다른 인물이 접근했다. 기획사를 인수할 것이라며 계약을 제안한 그는 생활비와 숙소, 차량까지 지원하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처음에는 ‘신사적이고 멋진 사람’처럼 보였다.
하지만 계약 이후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그의 주변에는 항상 조폭으로 보이는 이들이 있었고, 약속했던 지원은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다. 갈 곳 없던 이자은에게 그는 호텔을 숙소로 제공했다. 이자은은 “처음에는 연예인 삶이 이런 건가 싶었다”고 말했지만, 이는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하고 통제하기 위한 감금의 시작이었다.
감시와 가스라이팅 그리고 끝나지 않은 공포
호텔 생활은 자유가 없는 감옥과 같았다. 독립영화 출연 제안마저 막혔고, 호텔에는 항상 감시자가 존재했다. 누구를 만나는지 일거수일투족을 보고받고 있었다. 심지어 “음식에 약을 탔다”는 이야기까지 들으며 극심한 공포와 혼란에 시달렸다.
결국 이자은은 목숨을 걸고 호텔에서 탈출했다. 그는 “무작정 뛰쳐나왔다. 누가 따라올 것 같아 너무 무서웠다”며 당시의 절박함을 전했다. 심각한 가스라이팅으로 인해 현실과 망상을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였고, 집에 돌아온 뒤에도 한 달 넘게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했다. 그는 “혹시 그 사람이 찾아올까 봐 식칼을 꺼내놓고 잠을 잤다”며 실제 협박까지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자은의 고백에 많은 이들이 충격과 함께 응원을 보내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