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46세, 뇌출혈로 의식불명 빠진 뒤 끝내 영면

동료 배우들 간절한 기도에도 닿지 못한 안타까운 소식

배우 전승재. 전승재 SNS
배우 전승재. 전승재 SNS


배우 전승재가 2년의 긴 투병 끝에 결국 세상을 떠났다. 2024년 드라마 촬영장에서 갑작스럽게 쓰러진 뒤 의식을 되찾지 못한 채 맞이한 비극이다. 그의 안타까운 마지막 길 뒤에는 ‘뇌출혈’, 기약 없던 ‘의식불명’ 상태, 그리고 동료들의 간절했던 ‘기도’가 있었다.

향년 46세, 한창 연기 활동에 매진할 나이에 전해진 소식에 연예계와 팬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예고 없이 찾아온 비극, 원인은 뇌출혈이었다



전승재가 쓰러진 것은 2024년 초, KBS 2TV 대하사극 ‘고려 거란 전쟁’ 촬영이 한창이던 수원 드라마 세트장에서였다. 그는 자신의 촬영 순서를 기다리며 대기하던 중 갑작스럽게 뇌출혈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다.

현장에 있던 동료들과 스태프들의 신속한 대처로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수술까지 받았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수술 후에도 그는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기나긴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동료들의 기도는 끝내 닿지 못했다



그의 투병 소식은 쓰러진 지 3개월이 지나서야 외부에 알려지며 큰 충격을 줬다. 당시 동료 배우인 박지연, 성도현 등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동료 배우 전승재를 위해 힘을 주는 기도와 작은 정성이 필요하다”며 “부디 힘을 모아달라”고 공개적으로 호소했다.

많은 이들이 그의 쾌유를 간절히 바랐지만, 2년의 시간은 야속하게 흘러갔다. 결국 29일, 극단 D7 대표인 배우 민지혁이 SNS를 통해 그의 별세 소식을 알렸다. 그는 “하늘에서는 아프지 말고 편히 쉬길 바란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1979년생인 고인은 2004년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로 데뷔해 20년간 스크린과 무대를 오가며 꾸준히 활동해왔다. ‘해운대’, ‘밀정’, ‘신과함께-인과 연’, ‘안시성’ 등 천만 관객 영화에 다수 출연하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비록 큰 배역은 아니었지만, 어떤 역할이든 묵묵히 소화해 내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배우였다. ‘싱크홀’, ‘카운트’ 등이 그의 마지막 작품으로 남게 됐다.

고인의 빈소는 쉴낙원경기장례식장 특3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31일 오전 6시이며, 화장 후 안성유토피아추모관에서 영면에 든다. 건강하던 사람이 한순간에 쓰러지는 모습은, 남은 이들에게 삶의 허망함과 건강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우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