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이름 앞세워 지인에게 투자금 받아 챙긴 혐의, 경찰도 혀를 내둘렀다
휴대전화·카드 기록도 없어 행방 묘연…결국 꼬리 잡힌 결정적 단서
가수 장윤정. 티엔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장윤정씨의 모친 육모씨가 또다시 법의 심판대에 섰다. 이번에는 지인을 상대로 한 수천만원대 투자 사기 혐의다. 그는 딸의 이름을 이용해 투자를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의 고소장이 접수됐지만, 육씨는 이미 자취를 감춘 뒤였다. 수사기관조차 한동안 그의 행방을 찾지 못해 수사는 난항을 겪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은 사기 혐의로 육씨를 구속 기소했다. 육씨는 지인 A씨에게 접근해 딸의 명성을 내세우며 투자를 권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유명 가수의 어머니라는 점을 믿고 수천만원을 건넸다.
하지만 약속된 수익금은 지급되지 않았고 원금조차 돌려받지 못했다. 결국 A씨는 육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만약 당신이 평소 잘 알던 지인으로부터 유명인 가족이라는 배경을 내세운 투자 제안을 받는다면, 그 신뢰를 단번에 의심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수사망 피하려 했지만 결국 덜미 잡혔다
경찰은 고소장을 접수하고 즉시 수사에 착수했으나, 육씨의 신병을 확보하는 데 애를 먹었다. 육씨가 휴대전화 사용 내역이나 신용카드 이용 기록을 전혀 남기지 않으며 철저히 잠적했기 때문이다.
이는 수사망을 피하려는 의도적인 행동으로 분석된다.
한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육씨의 소재는 끈질긴 추적 끝에 확인됐다. 경찰은 육씨의 신병을 확보한 뒤 지난 21일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그를 재판에 넘겼다.
딸 이름 앞세운 범행, 이번이 처음 아니다
육씨의 사기 혐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다. 그는 지난 2018년에도 비슷한 수법의 사기 혐의로 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당시에도 지인에게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아 피소됐다.
가수 장윤정씨는 과거부터 이어진 모친의 채무 문제로 극심한 갈등을 겪어왔다. 수년간 이어진 불화 끝에 모녀 관계는 사실상 절연한 상태로 알려져 있다. 이번 사건으로 장씨는 또다시 원치 않는 가족사로 대중 앞에 이름이 오르내리게 됐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