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10주년 결산서 드러난 뜻밖의 기록 화제
전지현 주연 청불 등급에도 58개국 톱10 진입 기염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아신전’ 방송화면
넷플릭스가 한국 서비스 론칭 10주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를 집약한 흥미로운 기록들을 공개했습니다.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이 K-콘텐츠의 시작점으로 여겨지곤 하지만, 실제 데이터 분석 결과 그보다 앞서 글로벌 차트를 점령한 작품이 있어 이목이 쏠립니다. 바로 배우 전지현이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킹덤: 아신전’입니다.
오징어 게임보다 먼저 터진 대작
넷플릭스 코리아가 지난 7일 발표한 ‘10가지 재미있는 키워드’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글로벌 톱10 집계를 공식화한 2021년 6월 이후 한국 작품들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습니다. 그중에서도 대중의 기억 속에 ‘최초’의 타이틀을 거머쥔 작품은 ‘킹덤: 아신전’이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오징어 게임’을 넷플릭스 내 한류 열풍의 시발점으로 기억하지만, 기록은 달랐습니다.
2021년 7월 공개된 ‘킹덤: 아신전’은 공개 직후 프랑스, 스페인, 캐나다, 멕시코 등 전 세계 58개국에서 톱10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이는 한국 콘텐츠 역사상 최초의 기록으로, K-콘텐츠가 아시아를 넘어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한 중요한 사건이었습니다. 특히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이라는 진입 장벽에도 불구하고 달성한 성과라 그 의미가 더욱 깊습니다.
전지현과 김은희의 만남
‘킹덤: 아신전’은 한국형 좀비물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킹덤’ 시리즈의 프리퀄이자 92분 분량의 스페셜 에피소드입니다. 조선을 뒤덮은 비극의 원흉인 생사초의 비밀과 이를 퍼뜨린 의문의 인물 아신(전지현 분)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당시 스타 작가 김은희와 톱배우 전지현의 만남만으로도 제작 단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단순한 크리처물을 넘어 ‘한(恨)’이라는 한국 고유의 정서를 복수극 형태로 풀어내며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동시에 이끌어냈습니다. 전지현은 대사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도 눈빛과 표정만으로 아신의 고통과 분노를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역시 전지현’이라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이 작품의 성공은 이후 ‘오징어 게임’, ‘더 글로리’,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등으로 이어지는 메가 히트작들의 탄생에 든든한 초석이 되었습니다.
지속되는 K콘텐츠 열풍
국가별 장기 흥행 기록 또한 흥미롭습니다. 일본에서는 현빈, 손예진 주연의 ‘사랑의 불시착’이 무려 72주 연속 톱10에 머무르며 독보적인 인기를 과시했습니다. 지구 반대편 볼리비아에서는 ‘꽃보다 남자’가 49주간 사랑받았고, 파키스탄에서는 ‘빈센조’가 45주 동안 순위권을 지켰습니다. 이는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 각지에서 한국 드라마에 대한 견고한 팬덤이 형성되었음을 시사합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한국 콘텐츠가 로컬 시장을 벗어나 세계인의 일상에 깊숙이 파고들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10년 또한 한국 창작 생태계와의 긴밀한 협업을 예고했습니다. 최근 공개 전 ‘찜하기’ 수가 가장 많은 작품으로 ‘오징어 게임’ 시즌3와 아이유, 박보검 주연의 ‘폭싹 속았수다’가 꼽히며 식지 않는 열기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한편, ‘킹덤: 아신전’의 주역인 전지현은 최근 강동원과 함께 첩보 멜로 드라마 ‘북극성’ 촬영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극성’은 자신의 정체성을 잃고 살아가던 스파이들이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전지현의 또 다른 연기 변신에 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아신전’ 포스터
배우 전지현.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아신전’ 예고편 캡처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