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탈 때 나오는 발암물질 직접 분해하고 혈관 속 기름때까지 싹 제거

대장암 위험 높이는 독성 물질, 배출 속도 높이는 비결

사진 : 양파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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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에 상추, 갈비에 깻잎. 고기를 먹을 때 쌈채소를 곁들이는 것은 한국인에게 익숙한 공식이다. 신선한 채소가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고 건강에도 좋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하지만 고기를 고온에 구울 때 생성되는 1급 발암물질을 막는 데는 더 효과적인 채소가 있다. 상추나 깻잎보다 뛰어난 항암 효과를 지녔지만, 흔히 조연으로만 취급받던 식재료다. 고기의 독성을 중화하는 진짜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사진 : 양파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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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주인공은 바로 양파다. 특히 생양파나 살짝 익힌 양파는 고기를 구울 때 나오는 벤조피렌, 헤테로사이클릭아민 같은 강력한 발암물질을 무력화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인다.

고기 탈 때 나오는 독소 양파가 막는 이유

고기가 노릇하게 익으며 탈 때, 표면에는 벤조피렌 같은 독성 물질이 생성된다. 이때 양파의 핵심 성분인 ‘퀘르세틴’이 활약한다. 퀘르세틴은 강력한 항산화 물질로, 체내 해독 효소를 활성화해 발암물질이 세포를 공격하기 전에 막아선다.
이는 암세포로 이어질 수 있는 유전자 변이 자체를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혈관 청소와 장 건강까지 덤으로 챙긴다

양파의 효과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고기의 동물성 지방이 혈관에 쌓이는 것을 막는 역할도 수행한다. 양파 특유의 매운맛을 내는 유기 유황 성분이 혈중 콜레스테롤과 포화지방 수치를 낮추고, 양념 속 나트륨 배출을 도와 혈관 건강을 지킨다.

붉은 고기를 자주 먹는 식습관이 대장암 위험을 높인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양파 속 풍부한 수용성 식이섬유는 고기 단백질이 변성되며 만든 노폐물을 흡착해 빠르게 배출시킨다. 독소가 대장에 머무는 시간을 줄여 대장암 예방에 기여하는 셈이다.

항암 효과 끌어올리는 간단한 섭취법

사진 : 양파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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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양파의 항암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도 있다. 양파의 유황 성분은 썰어서 10~15분가량 공기에 노출했을 때 가장 활성화된다. 고기 불판 가장자리에서 살짝만 익혀 먹으면 매운맛은 줄고 퀘르세틴 흡수율은 오히려 높아진다.
사진 : 양파절임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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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깃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양파절임도 좋은 선택지다. 여기에 식초를 조금 더하면 금상첨화다. 식초의 아세트산 성분이 고기와 탄수화물 섭취로 인한 혈당 급등을 완화해준다. 다음 회식 자리에선 고기와 함께 나온 양파를 외면하지 않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현명한 습관이 될 수 있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