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C뉴스데스크 캡쳐
사진 : MBC뉴스데스크 캡쳐
2022년 8월 대구에서 30대 엄마가 2살 된 아들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30대 엄마는 자신의 2살 된 아들을 흉기로 살해한 후 아파트 베란다에 투신했다.
사진 : MBC뉴스데스크 캡쳐
사진 : MBC뉴스데스크 캡쳐
범행 직후 엄마는 남편에게 “아이가 많이 다쳤다” 고 전화한 후 , 베란다 아래로 몸을 던졌다.

숨진 아내는 자폐 증세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더욱 가슴을 아프게 한 것은 기사에 달린 무수한 댓글들이었다.
사진 : 인터넷 커뮤니티 캡쳐
사진 : 인터넷 커뮤니티 캡쳐
댓글에는 37세 자폐아를 둔 어머니라고 밝히면서 “애하고 같이 죽을까 해서 아이를 복도에서 거꾸로 들어 본 적이 있어요. 아이가 놀라면서, 무서워 하는 모습에 포기했어요” 라는 글을 남긴 네티즌 이후로, 비슷한 경험의 글들이 이어졌다.

또 다른 자폐아의 어머니는 “6살 자폐아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갈 나이가 되었는데,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아이를 어느 학교가 받아줄지 걱정입니다. 매일같이 죽어야 하나 하면서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 라는 글을 남겼다.

참혹한 기사 뒤에 장애아이를 키우는 가정들의 처절한 고통이 많은 네티즌의 가슴을 울렸다.

장애아를 키우는 부모는 일반 가정보다 더욱 자녀를 위해 헌신하고, 사회적,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는 장애아를 바라보는 시선이 차갑거나 무관심한 경우가 많다. 이러한 사회적 인식은 장애아 부모들의 심리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때로는 사회적 고립을 초래하기도 한다.

장애아 부모들은 단지 자신의 자녀를 돌보는 것뿐만 아니라, 자녀들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인정받고 성장할 수 있도록 매일매일 끊임없이 여러 요소들과 싸우고 있다.

이러한 부모들의 헌신이 우리 사회에 의미있는 가치를 더하고 있지 않을까?

우리는 그리고 사회는 장애아 부모들을 향해 따뜻한 시선을 보내고, 이들이 겪는 어려움을 함께 나누며 지원할 필요가 있다.

장애아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과 작은 배려는 장애아는 물론 장애아 부모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 더불어 이들을 이해하고 응원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될 때 장애아를 포함한 모든 아이들이 보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 질 것이다.

우리 각자가 장애아 부모의 노고를 이해하고, 그들이 걸어가는 길에 힘이 될 수 있는 사회가 만들어지길 희망한다.

정마야 기자 starlight@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