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5일 여의도 한강공원, 불꽃축제와 빛섬축제 동시 개최... 안전 우려 속 대책 마련
유료 좌석 도입으로 암표 거래 기승... 명당자리 확보 경쟁 치열
교통 통제, 지하철 증편 등 교통 대책 마련... 안전하고 편리하게 불꽃축제 즐기세요!
불꽃축제 즐기기 전 필독! 암표 거래 처벌, 명당 정보, 꿀팁까지
10월 5일, 황금연휴 막바지에 ‘2024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다. 100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는 서울시가 주최하는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 축제’가 동시에 열려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높다.2024 세계불꽃축제 / 출처 : 한화
서울시는 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빛섬축제를 개최한다. 높이 27m에 달하는 ‘메이즈 드림’ 등 대형 레이저아트 작품 6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하지만 불꽃축제와 같은 날 열리는 빛섬축제는 안전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은 불꽃축제 관람객들이 이동할 때 빛섬축제 구조물로 인해 동선이 제한되고, 구조물에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실제로 경찰은 유관기관 합동회의에서 안전상의 이유로 빛섬축제 일정 변경을 건의했지만, 서울시는 안전 대책을 보강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빛섬축제는 한강 내 6개 섬에서 차례로 개최되는 행사라, 설치물을 철거하고 재설치하면 최소 2주가 더 소요된다”며 “날씨가 추워지면 축제 참여 인원도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서울시는 안전 펜스를 이중으로 설치하고, 안전요원을 100여 명 증원하는 등 안전 대책을 마련했다. 또한, 경찰은 축제 당일 여의도 일대에 23개 기동대 1320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계획이다.
2024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축제 / 출처 : 서울특별시
올해 불꽃축제는 안전 관리를 위해 처음으로 유료 관람석이 도입되었다. 2500석 규모의 유료 관람석은 16만 5천원에 판매되었지만, 현재는 매진되었다.
문제는 암표 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유료 관람석이 장당 20만~25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심지어 불꽃축제 명당으로 알려진 아파트 방을 시간당 40만원에 대여해주는 글까지 등장했다.
뿐만 아니라 한강변 선상 식당의 4인 식사 예약권은 평소 가격의 10배가 넘는 130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명당자리를 대신 맡아준다’는 줄서기 아르바이트까지 등장하는 등 불꽃축제를 둘러싼 암표 거래가 심각한 수준이다.
암표 거래, 처벌 가능할까?
법조계에서는 정상적인 경로로 구매한 입장권을 차익 없이 양도하는 경우를 제외한 모든 암표 거래는 법적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과거에는 경기장 등 실제 장소에서의 암표 거래만 처벌 대상이었지만, 지난 3월 공연법 개정안 시행으로 온라인 암표 거래도 처벌할 수 있게 되었다.
개정된 공연법에 따르면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공연 티켓을 구매한 뒤 웃돈을 받고 판매하는 등 부정 거래를 하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하지만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고 조직적으로 암표를 판매하는 경우에는 처벌이 어려운 실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프로그램 이용과 관계없이 웃돈을 얹은 입장권 거래 자체를 금지하는 내용으로 공연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100만 인파 운집, 교통 대책은?
서울시는 불꽃축제 당일 여의동로(마포대교 남단~63빌딩 앞)를 전면 통제하고, 버스 등 차량을 우회 운행한다. 또한, 지하철 5호선과 9호선 운행 횟수를 각각 18회, 52회 증회하고, 5호선 여의나루역은 무정차 통과할 수 있다.
서울세계불꽃축제 교통통제 안내 / 출처 : 내손안에서울
서울세계불꽃축제는 매년 10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는 서울의 대표적인 축제이다. 올해는 안전 문제와 암표 거래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 축제 관계자들은 안전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시민들은 안전 수칙을 준수하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