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계엄 선포 시간, 한자 ‘王(왕)’과의 연관성 논란…온라인에서 확산

사진 = 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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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날짜와 시간을 한자 ‘王(왕)’으로 조합한 글이 온라인에서 확산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농담조로 작성된 글이지만, 과거 윤 대통령을 둘러싼 무속 논란이 있었던 만큼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王’ 조합 글, 농담 넘어 논란 확산

6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 ‘다음 계엄 선포일자 예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지난 12월 3일 오후 10시 30분을 한자로 표기하며, 이를 조합하면 ‘王(왕)’이 된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十二월(王), 三일十시(王), 三十분(王)”이라며 날짜와 시간을 각각 ‘왕’으로 꿰맞췄다. 이어 “다음 계엄 선포일자를 예언하겠다. 12월 12일 밤 10시 2분(十二月 十二日 十時 二分)도 한자로 왕이 된다”고 적었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농담으로 넘겨야 하지만 현실이 그렇지 않아 무섭다”, “이런 글을 보고 진짜 가능성도 떠올리게 된다는 것이 자괴감이 든다”는 반응을 보이며, 과거 무속 논란과 연계해 우려를 표했다.

과거 논란 재조명된 ‘王’ 손바닥 사건

윤 대통령과 ‘王’의 연관성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1년 10월,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윤 대통령은 대선 경선 TV토론회에 손바닥에 ‘王’자가 적힌 상태로 등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윤 후보자는 “지지자가 자신감을 가지라고 응원의 뜻으로 써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같은 글자가 앞선 토론회에서도 포착되자 “글자를 지우려 했으나 지워지지 않아 그대로 토론회에 나섰다”고 말을 바꿔 의혹이 커졌다.

이 사건은 윤 대통령을 둘러싼 무속 논란에 불을 붙였으며, 이후에도 일부 정치적 행보와 연관된 무속 의혹이 제기되곤 했다.

긴급 계엄 선포와 해제, 배경과 반응

윤 대통령은 지난 12월 3일 오후 10시 30분 긴급 대국민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에 국회는 다음 날인 4일 본회의를 열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전원 찬성으로 통과시켰으며, 윤 대통령은 새벽 4시 27분 생중계 담화를 통해 계엄 해제를 선언했다.

정치적 논란 속에서도 계엄 선포 시점과 ‘王’의 연관성을 언급한 이번 글이 화제가 되며, 과거 무속 의혹을 다시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정치적 논란과 국민적 관심

농담으로 시작된 온라인 글이 국민적 관심을 끌면서 윤 대통령을 둘러싼 무속 논란이 또다시 부각되고 있다. 계엄 선포와 해제 과정에 대한 국민적 논의는 물론, 이를 둘러싼 해석과 추측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서윤 기자 sy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