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불법 이민자 대대적 추방…15만 한인 포함 ‘미주 한인사회 긴장’

사진 = 셀레나 고메즈 인스타그램
사진 = 셀레나 고메즈 인스타그램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대적인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을 본격화하면서 약 15만 명의 한인 불법 체류자도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주 한인사회에서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으며, 대응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동석 대표 “한인 사회, 공포감 확산”

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대표는 30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은 미주 한인들에겐 재앙”이라며 “한인 사회는 공포감에 휩싸여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김 대표는 미국 내 주지사 및 상·하원 의원 등 선출직 공직자들과 협력해 강제 추방을 저지해야 한다며, 타 민족 이민자들과의 연대를 통해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불법 이민 단속 강화

트럼프 캠프는 출범 초기부터 불법 이민자 색출 및 강제 추방 정책을 강력히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 22일 남서부 국경 통제를 위해 병력 1,500명을 추가 배치했으며, 난민 입국 제한 및 불법 이민자 단속을 위한 구체적인 행정 조치를 이미 실행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세관단속국(ICE)은 트럼프 행정부가 재집권할 경우 불법 체류자를 신속히 추방하는 ‘속도전’을 펼칠 것이라며 단속 강화 방침을 공식화했다.

셀레나 고메즈, 불법 이민자 추방에 ‘눈물 항의’ 논란

이민자 출신 가수 셀레나 고메즈는 불법 이민자 강제 추방에 반대하는 영상을 SNS에 게시하며 눈물로 항의했다. 하지만 논란이 확산되자 영상을 삭제했다.

이에 대해 ICE 책임자 톰 호먼은 “펜타닐 유입으로 미국인 수십만 명이 사망하고 있다. 그들을 위한 눈물은 어디 있나”라며 비판했다.

또한 공화당 정치인 새뮤얼 파커는 “어쩌면 (이민자 3세인) 고메즈도 추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공격하며 논란을 더욱 가열시켰다.

한인 사회, 공동 대응 시급

현재 미국 내 한인 불법 체류자는 약 15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전문가들은 “한인 사회가 정치적 연대를 통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불법 체류 한인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서윤 기자 sy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