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집 현관에서 용변 보던 여성에 ‘물벼락’…SNS서 논란

사진 =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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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에서 한 여성이 집 현관 앞에서 용변을 보다가 위층에서 쏟아진 물벼락을 맞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술 취한 여성들, 현관 앞에서 용변… 곧바로 ‘물벼락’ 맞아

현지 매체 인포베(Infobae)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8일 밤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 북쪽 부카라망가 지역에서 발생했다.

영상 속에는 파티를 즐긴 후 술에 취한 듯한 젊은 여성 두 명이 주택 앞에 나타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들 중 한 명은 소변을 보기 위해 현관 앞에 앉았고, 동행한 여성은 재킷으로 이를 가려주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용변을 마친 직후, 위층에서 갑자기 물벼락이 쏟아졌고, 얼굴과 머리가 흠뻑 젖은 여성은 깜짝 놀라 위를 올려다보며 집주인에게 소리를 질렀다. 이에 집주인도 고함으로 맞받아치면서 상황은 격렬한 언쟁으로 이어졌다.

영상은 여성들이 집주인과 욕설을 주고받은 후 자리를 떠나는 장면으로 끝난다.

집주인 “여긴 공중화장실 아니다”… 네티즌 반응 엇갈려

해당 영상을 직접 촬영해 SNS에 게시한 집주인은 “여기는 공중화장실이 아니다”라며, “이렇게 해야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나 같아도 그랬을 것”, “콜롬비아에는 공중화장실이 너무 없다”, “샤워까지 시켜줬네” 등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집주인의 대응이 과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공공장소에서의 용변 행위가 비판받아 마땅하다는 의견이 더 우세한 분위기다.

공공장소 용변 문제, 콜롬비아 사회적 이슈로 대두

콜롬비아에서는 공중화장실 부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노상방뇨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상황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공공장소에서의 용변 문제와 개인 주택의 사유지 보호 문제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확산될 전망이다.

이서윤 기자 sy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