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과 습기를 동시에 잡는 종이의 특성 덕분

감자, 양파 등 채소 보관에도 의외의 효과 발휘

사진 : 빵집 종이봉투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빵집 종이봉투
빵집이나 마트에서 받아온 종이봉투는 흔히 처치 곤란한 애물단지로 여겨진다. 부피만 차지해 곧장 분리수거함으로 향하기 일쑤다.

하지만 이 종이봉투가 주방에서는 키친타월 못지않은 역할을 해낸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특히 기름 흡수와 습기 조절 능력이 뛰어나 눅눅해지기 쉬운 요리에 의외의 해결책이 된다. 막 조리를 마친 뜨거운 튀김이 눈앞에 놓인 상황이라면 더욱 그렇다.

기름은 빨아들이고 습기는 내보낸다

갓 튀겨낸 돈가스나 전의 기름을 뺄 때마다 여러 장씩 쓰던 키친타월이 부담스러웠던 경험이 있다면 종이봉투를 펼쳐보자. 튀김을 그 위에 올려두면 종이의 섬유질이 과도한 기름을 효과적으로 빨아들인다.
사진 : 빵집 종이봉투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빵집 종이봉투


핵심은 통기성이다. 키친타월은 기름을 잘 흡수하지만, 뜨거운 김이 빠져나갈 틈이 없어 음식이 닿는 면이 눅눅해지기 쉽다. 반면 종이봉투는 적당한 통기성으로 수증기를 배출해 튀김의 바삭함을 더 오래 유지시킨다.

채소 보관부터 쓰레기 처리까지 만능이다

사진 : 빵집 종이봉투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빵집 종이봉투


종이봉투의 쓰임새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감자나 양파 같은 뿌리채소를 담아 서늘한 곳에 보관하면 습도가 조절돼 무르지 않고 신선함이 오래간다. 냉장고 속 애호박이나 오이를 감싸두는 것도 비슷한 원리다.

요리 중 나오는 채소 껍질이나 자투리 재료를 잠시 모아두는 임시 쓰레기봉투로도 제격이다. 더러워진 봉투는 그대로 음식물 쓰레기와 함께 버리면 되니 뒤처리도 간편하다.
사진 : 빵집 종이봉투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빵집 종이봉투


이제부터 종이봉투가 생기면 바로 버리지 말고 서너 장쯤 모아두는 습관을 들일 만하다. 무심코 버렸던 종이 한 장이 살림의 질을 높이는 알뜰한 비법이 될 수 있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