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리초 우토로(홋카이도 관광청)
샤리초 우토로(홋카이도 관광청)
일본의 여름은 무덥기로 악명 높다. 섬나라인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어마어마한 습도를 지녔고, 40도가 넘는 높은 온도까지 갖췄다. 이 때문에 ‘여름철 일본여행은 피하라’라는 말이 나돌 정도다.

그러나 ‘북해도’라 불리는 ‘홋카이도’는 다르다. 삿포로로 대표되는 홋카이도는 주로 겨울여행지로만 알려진 곳이다. 흰 눈이 덮인 설원은 영화 ‘러브레터’의 한 장면을 떠오르게 하고, 스키와 같은 겨울레저와 가장 어울리는 곳으로 손색이 없다.

여름의 홋카이도 또한 새로운 매력을 지녔다. 높은 기온과 습도를 지닌 일본 본토와 다르게 여름철이면 푸르른 자연과 시원함이 남아있어 여름여행지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홋카이도는 일본 최북단에 위치하며 일본에서 두 번째로 큰 섬으로 웅대한 자연환경을 갖췄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절경 속에서 여름에는 트레킹과 같은 아웃도어 액티비티, 선주민인 아이누족의 전통과 조몬 문화 등 다양하고 독특한 문화도 체험할 수 있다.

일본여행이니만큼 풍성한 먹거리 투어는 필수! 온천여행도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홋카이도의 유명산인 ‘요테이산’은 후지산을 닮은 모습이라 ‘에조 후지(홋카이도의 후지산)’이라고 불리며 사랑받고 있다. 해발고도는 1898m으로, 4종류의 등산코스를 갖춰 무더운 여름에도 쾌적하게 자연환경을 감상할 수 있다.
요테이산(홋카이도 관광청)
요테이산(홋카이도 관광청)
세계자연유산인 시레토코의 현관문에 해당하는 샤리초 우토로는 인기 온천으로 유명하다. 겨울의 경치로도 유명하지만 여름에도 오호츠크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조망을 자랑한다. 저렴한 게스트하우스 등 곳곳에 다양한 호텔과 료칸도 있어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시레토코의 웅장한 산들 등을 조망할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 속에 28.1km나 곧게 뻗은 도로 ‘하늘길’도 빼놓을 수 없는 관광코스다. 이 곳은 아름다운 파노라마 풍경이 펼쳐져 있어 절경 드라이브 코스로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하늘길(홋카이도 관광청)
하늘길(홋카이도 관광청)
주상복합 빌딩이 즐비하고 이자카야와 바, 스낵 등의 음식점과 호텔, 노래방 등의 유흥 시설이 모여 있는 스스키노는 여느 대도시 못지않은 화려한 밤을 자랑한다.

다양한 자연환경과 온천, 유흥을 두루 갖춘 여름의 홋카이도. 이번 여름휴가로 어떨까?
스스키노(홋카이도 관광청)
스스키노(홋카이도 관광청)


김동현 기자 kdh@news-wa.com